권 후보 병원으로 이송…꼬리뼈 다쳐 치료중

▲ 31일 오후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반월당 유세현장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한 장애인단체 회원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졌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오후 반월당 유세현장에서 출정식을 마치고 이동하던 중 한 장애인단체 회원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날 권 후보는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예정된 대구·경북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및 대학생 연합동아리인 청춘등대, 대구사랑청년포럼, 한청 등 대표적인 대구 지역 청년 단체 회원 100여 명과 권 후보 지지 선언식을 갖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권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유세차량 앞줄을 차지했던 일부 장애인 단체 회원들은 권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일제히 차량 앞으로 몰려와 유세를 방해했고 급기야 연설을 중단하고 자리를 빠져나가던 권 후보를 가로막고 선거폭력을 행사했다.

당시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 후보가 다음 장소로 이동하려고 유세차량에서 내려오자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앞을 가로막았고 이를 피해 옆으로 돌아서던 순간 누군가가 권 후보의 가슴을 폭행하며 밀치자 권 후보가 뒤로 쓰러졌다.

또 다른 현장 관계자(취재기자)에 따르면 장애인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사진을 같이 찍자며 권 후보에게 접근한 뒤 갑자기 주먹으로 배를 가격했고 이후 다른 누군가가 가슴을 밀치면서 권 후보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후 권 후보를 수행하던 지지자들과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몰려들어 유세장은 난장판으로 변했으며 권 후보는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권 후보는 현재 꼬리뼈를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장애인단체 회원들은 39개에 달하는 자신들의 주장을 공약에 넣어달라며 유세를 방해했고 권 후보 측은 이들의 주장 중 필요한 내용을 공약에 포함시키려고 수정본을 만들고 있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선거폭력이 발생하자 사법당국은 철저한 조사 방침을 세우고 현장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장 증거수집에 들어갔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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