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불교가 한눈에 '도표로 읽는 불교입문' 출간

저지 정운 스님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6월04일 16시14분  
방대한 불교 경전을 간결하고 체계적으로 서술하고 이해하기 쉽게 도표로 정리해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경전 입문서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민족사, 글·정운 스님, 그림·배종훈)이 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불자들은 불교 경전을 별 생각 없이 독송한다. 그 진리의 뜻을 곱씹을 새도 없이, 하라고 하니까 그냥 독송하는 것이다. 불자가 아닌 사람들도 우리 땅의 문화와 철학,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 경전을 공부하는 것이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경전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경전의 가르침을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것으로 치부해 버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자든 불자가 아니든 대다수 사람들이 불교 경전을 그저 대단하고 알기 어려운 것으로 여기고 만다. 특히 ‘금강경’이나 ‘화엄경’같은 대승경전은 매우 심오해서 몇 년 동안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전에는 이해하기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그중에서도 공(空) 사상을 설한 ‘금강경’은 선종의 소의경전이자, 한국불교의 최대 종파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이다. 한국불교에서는 성전처럼 여겨지고 있는 이 경전은 전문학자나 스님들을 제외하고는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금강경’을 그렇게 열심히 독송하더라도 공(空)에 대해서는 ‘텅 비었다’, ‘실체가 없다’, ‘현상을 공으로 본다’는 등 여러 가지 풀이를 하지만, 그것이 무슨 말인가? 하고 반문했을 때 속 시원한 대답을 듣기는 어렵다. 답을 들어도 잘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넘어가 버리고 만다.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을 펼쳐 읽는다면 이런 답답한 상황이 조금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에서는 ‘금강경’이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금강’의 의미는 무엇인지, ‘금강경’이 왜 선종의 소의경전이자 조계종의 소의경전이 됐는지, ‘금강경’의 전체 구성과 핵심 내용은 무엇인지, ‘금강경’의 사상과 수행체계, 마음을 다스리는 법, 18품에서 나오는 ‘삼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구절의 의미 등 ‘금강경’에서 배울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정리해 놓았다. 장황한 글을 늘어놓는 대신, 핵심을 딱딱 제시한다. 특히 금강경의 핵심 내용을 도표로 정리해 ‘금강경’을 어렵게만 느끼던 모든 이에게 굉장한 도움을 줄 것이다.

이렇게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은 방대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불교 경전을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저지 정운 스님은 ‘숫따니빠따’를 통해 무소유적 삶, 평온의 경지를, ‘법구경’을 통해서는 불교적 웰빙, 힐다잉, 웰다잉의 길을, ‘마등가경’을 통해서는 천민 여인의 성불을 통해 인류의 평등사상을, 또 ‘금강경’을 통해서는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게 된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는 총 20여 개의 경전 각각에서 배울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삶의 지혜와 노하우와, 인간으로서 겪는 고통과 아픔을 보듬어 주는 경전의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인간의 번뇌만큼 많은 부처님의 법문, 그 법문이 담겨져 있는 불교 경전을 배우기 위한 본격 입문서로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만큼 좋은 책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종단의 교육과 연구를 전담하는 교육아사리,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신도교재편찬위원 소임을 맡고 있는 정운 스님이 글을 써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불교 경전과 그 핵심을 제대로 파악해 낸다. 또 카툰으로 불교를 전해 온 배종훈 작가가 도표를 그려 불교사와 방대한 경전의 내용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도표로 읽는 경전 입문’을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경전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본격 경전 입문서, 경전 입문 교재로 강력 추천한다.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곽성일 기자

    • 곽성일 기자
  • 사회1,2부를 총괄하는 행정사회부 데스크 입니다. 포항시청과 포스텍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