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곳곳에서 이변 연출
대구·경북 격전지 초박빙···막판까지 판세 오리무중

6·1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북지역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교육감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30,50%에 달해 이들의 표심 향배가 당락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부동층이 26.9%, 경북도교육감은 무려 50.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도지사는 오차범위 밖으로 자유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를 앞서가지만 최근 들어 민주당의 인기 상승으로 인한 추격으로 두 후보 간 간격이 좁혀질 경우 26.9%의 부동층의 움직임이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교육감의 경우는 부동층이 절반인 50.2%로 조사돼 후보들의 현재 지지율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과 3일 경북도 거주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에서 이 후보 37.2%, 오 후보 23.6%, 권 후보 9.9%, 박 후보 2.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부동층은 26.9%였다. 

조사결과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가 우세 분위기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와 남북 화해 분위기를 등에 업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막판 추격 여부가 관건이다.

이 후보가 여당 후보인 오 후보를 13.6%p의 지지율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권자 4명 중 1명이 표심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의 선택에 따라 승부는 뒤집힐 수 있다. 투표일 하루 전인 12일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 결과, 지역사정과 관련한 돌발사건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전문회사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경북도교육감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에서 안상섭 후보가 오차범위 밖 선두로 나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경북도 유권자 1천 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안 후보가 18.1%로 선두였으며 임종식 후보(11.3%), 이경희 후보(8.9%), 이찬교 후보(8.8%)가 중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문경구 후보(2.7%)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부동층’이 당락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감 선거가 있을 때마다 튀어나온 ‘깜깜이 선거’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교육청 소속 교원 2만4000명과 교직원 6000명의 입김이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수는 없지만 주변의 조언에 답할 수는 있다. 안 후보의 1위를 안심할 수치라고 볼 수 없다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포항시장 후보 여론조사도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강덕 자유한국당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7%p) 안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역시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이 26.9%로 집계돼 이들의 표심이 어느 후보로 향할지 주목되고 있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전문회사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일과 3일 포항 성인(만 19세 이상) 남녀 704명에게 ‘포항시장 후보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허 후보 31.9%, 이강덕 후보 34.5%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이창균 후보는 지지율 3.3%를 기록했다. 무소속인 손성호, 모성은 후보는 각각 1.0%, 2.4%를 기록했다.

구미는 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3.7%p) 이내이지만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신문과 TBC가 여론조사전문회사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일과 3일 구미의 성인(만 19세 이상) 남녀 700명에게 ‘구미시장 후보 중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결과 장세용 민주당 후보가 28.3%, 이양호 한국당 후보가 23.9%로 조사됐다.

역시 부동층(없음·모름·무응답)이 29.4%로 집계돼 이들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부동층이 경주시장 23.4%, 안동시장 23.6%, 김천시장 21.5%, 상주시장 22.2%에 달해 이들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수치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방정가 관계자는 “여당 공천만 받으면 무난히 당선되던 보수 텃밭이 최근 한반도 평화 분위기로 더불어민주당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여당 후보가 오차범위까지 추격해 접전을 벌이는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들의 표심 향배와 이들의 투표 참가 여부가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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