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경북 동해안 실물경기 '완만한 회복세'
수출 18개월 연속 증가···지진 여파로 서비스업은 부진
12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4월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조강 생산량 및 철강산단 생산·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포스코(포항제철소 기준)의 조강생산은 작년 3고로 개보수로 인한 기저효과 및 중국의 철강업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9.8%나 늘어났다.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은 광양제철소 조강생산의 감소(-3.5%)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보다 12.0%, 포항 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은 중국의 구조조정에 따른 감산 등으로 전년동월 보다 2.9% 각각 상승했다.
경북 동해안 지역 수출 역시 10억9000만달러로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철강산단 수출도 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0%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8.3% → 9.4%)은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기계류(71.3% → -4.7%)는 감소로 전환했다.
수입은 전월 -13.1%에서 14.7%로 껑충 뛰었다.
품목별로는 광산물이 전월 -11.8%에서 9.4%로, 철강금속제품은 -15.9%에서 17.2%로 모두 상승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4월 중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0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5%, 46.7% 증가했다.
수산물 생산량은 9개월만에 반등(3월 -24.4% → 4월 3.0%)했으나, 주요 품종 생산량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미역류 생산량이 지난해 4월 445t에서 올 4월 2723t으로 일시적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품종인 어류(-22.0%)·갑각류(-32.1%)·연체동물(-4.3%)등의 생산량은 줄었지만 평균 단가 상승(12.2%)에 따라 수산물 생산액은 전월-7.5%에서 15.5%로 상승했다.
반면 소비의 경우 중대형유통업체 판매액과 승용차등록대수 순증폭 모두 전년동월대비 4.5%, 25.8% 각각 낮아졌다.
유통업체 판매 부문별로는 식료품(-4.0% → 0.4%)과 가전제품(11.9% → 14.7%)은 증가한 반면 의복·신발(-11.7% → -33.8%)은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승용차 등록대수는 전월말대비 617대 소폭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832대)에 비해서는 25.8% 감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의 경우 경주지역은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포항지역은 여진의 여파 등으로 감소를 벗어나지 못했다.
4월 중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는 개인여행객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8.9% 늘었다.
특히 외국인 숙박객수가 전월-4.8%에서 16.9%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13.5%→85.8%)이 증가한 반면 콘도 및 리조트(16.0%→-15.7%)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4만4699명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했다.
포항운하관 방문객수는 포항지진의 여진 여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5.7%, 포항운하크루즈 탑승객수도 41.2% 감소했다.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5.5%), 경주(-5.8%)를 중심으로 2016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경북동해안지역의 아파트 및 주택 매매건수도 1316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8.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