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한 마리가 대구 도심 도로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21일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께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인근 도로에서 수달 사체를 발견한 시민이 119에 신고했다.

수성소방서 119 안전센터 직원이 현장으로 출동해 수달 사체를 수습, 수성구청으로 인계했다.

수성구청에서는 사고 현장에서 300m 떨어진 신천에 살던 수달이 이동 중 도로에서 차량에 치인 것으로 보고 중구에 있는 천연기념물 지정 동물병원으로 수달 사체를 넘겼다.

동물병원에서는 수달 사체의 보존 가치가 없다고 판단, 의료용 폐기물로 분류해 화장 처리할 계획이다.

동물병원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사체는 문화재청에 보고를 하고 보존 가치가 있으면 박제를 하는 등 협의가 진행되는데 이번에 인계된 수달 사체는 로드킬(road-kill)로 두개골과 척추, 골반 골절을 입었다”며 “보존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오늘(21일) 다른 동물 사체와 함께 화장 처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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