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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봉암사 옆 세계명상마을 12일 첫삽

300명 동시 수용 禪명상 체험시설 갖춰···2021년 완공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7월04일 21시48분  
한국 선불교의 메카로 손꼽히는 고찰인 경북 문경 봉암사 인근에 한국 참선 명상의 중심이 될 ‘문경세계명상마을’이 들어선다.

문경세계명상마을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유일한 종립선원인 봉암사와 조계종 선승들이 설립한 선원수좌선문화복지회가 한국 전통 참선 명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문경 희양산 아래 대지면적 12만230㎡, 연 면적 1만1100㎡로 건립되는 문경세계명상마을은 다양한 참선 명상 문화 체험공간으로 건립된다.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명상·교육시설과 숙박시설, 식당·휴게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12일 현장에서 기공식이 개최되며 올해 12월 1단계로 진입도로와 회의실, 사무실, 식당, 강의실 등이 있는 웰컴센터 등이 준공될 예정이다.

2단계로는 내년부터 명상실과 숙소동, 무문관, 토굴 등을 예산이 마련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건립해 한반도 선(禪) 전래 1200주년인 2021년 말 개원한다는 계획이다.

총 건축비는 290억 원 규모로 국비와 지방비 지원과 봉암사 측 예산 등으로 충당한다.

건립추진위원회는 재원 확보를 위해 오는 10월 말 부산에서 간화선대법회를 개최하는 등 기금 모금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기공식에 앞서 4일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경세계명상마을 상임추진위원장인 의정 스님은 “불교가 쇠락하고 나라에도 어려움이 많고 인류 전체도 물질 문명과 정신문화의 부조화가 심각하다”며 “21세기에는 선이 인류 문명을 이끌어가야 하며 한국에도 선 붐을 일으켜서 세계로까지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봉암사는 1년 중 부처님오신날을 제외하고는 외부에 개방하지 않으며 선승들은 오로지 참선 수행에만 매진한다.

의정 스님은 “명상마을 건립을 위해 프랑스,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 선센터 25곳을 돌아봤는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넘쳐 선의 태풍이 불고 있었다”며 “우리도 간화선이라는 수행법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탈종교 시대에 출가자와 신도가 계속 감소하는데 선이 대안”이라며 “종단도 자성하고 선으로 포교해야 불교가 다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경세계명상마을은 한국 전통사찰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현대 건축으로 조성된다.

이 사업은 2009년 봉암사와 문경시의 국제선센터 건립 협약서 체결로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15년 5월 전국선원수좌회 원로중진회의에서 건립추진위원회 구성을 결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위원회는 2016년 국제선건축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해 공모를 통해 토마스 한라한-현대종합설계팀을 선정해 설계에 들어갔다.

올해 4월 사유지 매입을 완료해 부지를 확정하고 문경시로부터 1단계 건축 승인을 받았다.

완공 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 참선 명상을 기본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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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 이기동 기자
  • 서울 정치경제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