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부경찰서는 차량과 금품을 훔치고 뺑소니까지 낸 혐의(상습절도 등)로 A씨(20)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7시 40분께 경기도 수원 팔달구 한 교회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한 대를 훔쳤다. 경기도 성남으로 이동한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55분께 수정구 태평동 한 도로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B씨(70) 등 2명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A씨는 이어 대구로 이동, 서구 평리동 C씨(72·여)의 주택에 침입해 현금 15만 원과 휴대전화를 훔치는 등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경기도와 대구 지역을 돌며 8차례 걸쳐 총 4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차량을 훔치고 뺑소니를 낸 후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운전하는 차에 치인 B씨 등 2명은 각각 전치 5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가 차량을 훔칠 당시 차 안에는 스마트키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과거에도 같은 전과로 처벌받은 기록이 있다”면서 “뺑소니 사건은 성남 지역 담당 경찰관이 직접 대구로 내려가 조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