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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앞길 막는 경북교육청 '탁상행정'

저출산에 획일적 입학정원 축소…영주 경북항공고 진학 희망하는 학부모 단체·지역사회 반발에 뒤늦게 증설기준 마련 비난 고조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7월26일 19시35분  
경북교육청.jpeg
▲ 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이 도내 학교 실정이나 학부모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또 2019년도 고교 학급당 입학정원을 획일적으로 줄여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고등학교에서 자치단체와 지방 의회, 정치인, 학부모 단체까지 학교 실정은 무시한 채 입학정원을 줄인 경북교육청에 건의문 채택과 항의 방문 등이 잇따르는 등 반발이 거세지자 뒤늦게 학급 증설 기준을 마련해 2020년도 모집 시행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뒷북치기’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경북교육청은 정부의 OECD국가 상위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와 저출산에 따른 학생 수, 지난달 조사한 중학교 졸업 예정학생의 진학희망조사 등을 고려해 최근 23개 시군 2019년 경북 도내 고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구미, 포항, 경산, 칠곡은 올해와 같이 유지하고 나머지 19개 시·군 일반고는 올해 23명에서 22명, 특성화고는 25명에서 24명으로 줄이기로 확정했다.

이 같은 경북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가장 반발이 심한 곳은 도내 특성화고 중 한 곳인 영주 항공고등학교다.

사립인 영주 경북항공고는 해마다 입학 경쟁률이 4대 1에 이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는데도 경북교육청이 최근 3년 연속 학급당 입학정원을 축소해 신입생 모집에 과열 열상을 보이자 지난 8월 초 이사장과 학부모 등 경북도청, 경북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영주시와 영주시의회도 경북교육청에 입학정원 확대를 요구하는 공문과 건의문을 발송했으며, 재학생 학부모회와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 동창회 등에서도 집단행동을 할 조짐을 보인다.

이와 함께 영주시가 지역구인 경북도의원 등 정치인들까지 가세해 해결 방안 등을 요구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항공고 진학을 원하는 경북지역 모 중학교 학부모는 “아이가 장래 항공 정비사가 되고 싶다며 경북항공고를 진학을 원해 알아보니깐 경쟁률이 내년도 경쟁률이 4대 1에 이르는 등 입학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며 “정부에서는 젊은 인력의 안정적 수급과 전문 기술인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특성화고 육성에 투자하고 있고 타 지역 항공고등학교는 학교 정원까지 늘려 많은 학생을 진학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경북교육청은 오히려 특성화고 육성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특성화고나 일반고에 상관없이 학급당 입학정원을 똑같이 줄이게 됐다”며 “일부 특성화고에서 입학 정원 축소에 대한 반발도 있지만, 특정 학교만 정원을 늘리면 일반 고등학교에서 반발이 심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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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기 기자

    • 정형기 기자
  •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