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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댐 건설되고 날벌레 늘어"···주민·관광객 불만 폭발

국립생태원 전수조사 결과 "얼룩무늬눈초파리···댐 건설과 무관"
"비흡혈성 곤충 습윤한 상태로 방치된 나뭇더미·쓰레기 등 원인"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7월31일 19시48분  
군위군 고로면 장곡자연휴양림에는 얼룩무늬눈초파리가 눈과 입주위에 달라 붙어 일부 이용객은 숲속 산책를 꺼리고 있다.숲속 산막.
한국수자원공사 군위댐 주변 날벌레로 인한 댐 인근 주민과 장곡자연휴양림 이용객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군위군 고로면 학성리 등 댐 인근 주민들은 “댐이 건설되고 날벌레가 증가해 얼굴에 달라붙는 등 사람 주변을 맴도는 벌레 때문에 무더위에 짜증이 날 정도라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무더운 휴가철을 맞아 가족 단위의 장곡휴양림 이용객들도 “차에서 내리자마자 이상한 벌레들이 눈과 얼굴 부근에 달려들어 기분을 잡쳤다”며 휴양림 측에 항의하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로 지난 7월 27일 고로면 장곡자연휴양림 김윤기 담당은 “이용객들로부터 날벌레가 많다는 민원이 계속해서 발생해 관광객 유치 홍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자체적으로 방역기를 이용해 휴양림 내 방역소독을 하고 있으나 뚜렷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일 군위군 장곡자연휴양림과 한국수자원공사 군위댐, 고로면사무소 등에 따르면 여름철 군위군 고로면 일대에 날벌레가 증가해 주민불편을 초래한다는 민원이 지난 6월 중순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여름철에 이어 2018년에도 똑같은 민원이 접수돼 근본적인 대책 필요성이 제기됐다.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군위댐은 외부 전문가인 국립생태원 자연환경조사팀에 의뢰해 지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의 걸쳐 군위군 고로면 일원 18개 리를 전수조사했다.

한국수자원 공사 군위댐 김수호 수질환경 담당은 “민원이 많이 제기되고 있는 학성2리와 장곡자연휴양림 지역에서는 고로면장, 지역주민과 휴양림 직원 입회하에 채집(국립생태원 자연환경조사팀)해 전문가에게 분석 의뢰(연세대학교)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가 지난 27일 국립생태원으로부터 회신이 왔다.
‘얼룩무늬눈초파리(Amiota okadai Maca)’
국립생태원 자연환경조사팀은 “군위댐 주변 고로면 일대에서 발생하는 벌레는 ‘얼룩무늬눈초파리(Amiota okadai Maca)’로 학성2리와 장곡휴양림에서 많은 개체 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얼룩무늬눈초파리는 산림 인근에서 서식하는 종으로 습윤한 상태로 방치된 도로변 파낸 흙, 나뭇더미, 쓰레기 등이 개체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산과 숲에서 사람 눈으로 날아오는 습성이 있으며, 군위댐 건설로 인한 연관성은 찾기 어렵다”고 자문했다.

이에 댐 인근 한 주민은 “군위군 8개 읍면 가운데 유일하게 고로면 군위댐 인근에만 날벌레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댐 영향이 아니면 무엇이냐”며“전문기관 조사가 연관성이 ‘있다’·‘없다’도 아니고 ‘찾기 어려워’ 그런 답변을 누가 신뢰하겠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고영판 군위댐 운영차장은 “날벌레에 대한 전문조사기관의 연구결과를 댐 인근 주민, 고로면사무소, 군위보건소 등에 알리겠다”고 밝히고 “댐 인근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군위군과의 협의를 통해 방역소독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얼룩무늬눈초파리는 비흡혈성 곤충으로 나무진액과 버섯에서 많이 채집되며, 여름철이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 개체 수가 발견되기 시작해 7월 중순에서 8월 하순까지 가장 많은 개체 수가 활동하며,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 말부터 활동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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