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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구를 떠나는가?

김종한 수필가 등록일 2018년08월05일 15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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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지구를 떠나거라’ 라는 코미디 프로를 50~60대 장년층은 다 기억할 것이다. 민주화 시절 시사코미디 영역을 개척하면서 부정축재 정치인이나 파렴치한자들은 정의로운 사회에 암적 존재로 제발 지구를 떠나서 이 땅에 발붙이지 말라는 의미심장한 말이다.

살아가다 보면 정작 지구를 떠나야 할 사람은 살고, 아직 할 일도 있는 유능한 사람이 지구를 떠나는 것이 안타깝다. 남겨둔 배우자, 자식 생각 한다면 지구를 떠나는 순간에 한 번쯤 생각 좀 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 생긴다.

우리나라는 불명예스럽게도 OECD 최고의 자살공화국이다. 전직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 시장, 가수, 탤런트, 학생은 물론 중앙 부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까지 여러 분야와 직업과 직종에 골고루 다양하다.

보릿고개 시절 개떡을 질리도록 먹고 산에서 캔 칡뿌리와 열매로 배고픔을 달랬다. 깡 보리밥에 찬물에 말아 된장에 풋고추 찍어 먹으면 굶주린 배가 불러 더 들어갈 때가 없으니 진수성찬이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즐거움이 그 안에 다 있다’는 공자님 말씀대로 환갑 전후세대는 어릴 때 소박하게 살았다.

한 집에 칠, 팔 남매는 보통이고 십 남매 되는 집도 있었다. 오후가 되면 골목이 꽉 찼다. 딱지치기와 고무줄놀이는 기본이고 하여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망아지처럼 뛰어다니기를 밥 먹듯 하여 혼도 났다. 기마전에 막대 치기에 장대 싸움까지 뭉쳐 돌아다니며 놀다가 땅거미가 지고 엄마가 데리러 오면 시끌벅적 하던 골목이 금방 조용해진다.

엄마는 자상했지만 아버지는 호랑이처럼 무서웠다. 3 대가 함께 살아 그 많은 딸린 식솔이 돈 버는 아버지만 바라보고 있으니 아버지의 권위가 대단했다. 엄마와 우리는 아버지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다.

내가 어릴 때는 ‘늙어만 죽어야지’ ‘배고파 죽겠네’ 심지어는 ‘좋아죽겠네’ ‘죽고 싶다’ 말을 실 큰 들었다. 층층시야 웃어른 수발과 옹고집에 시달리고 못살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죽는 사람은 드물었다. 악몽 순간도 견디고 버텼다. 나도 사춘기 청년 시절에 고민도 있고 취직도 안 되어 지구를 하루에도 몇 번 떠나고 시절 있어 자살 충동 이해는 가지만 선택은 안 된다. 되돌리지 못하는 큰 죄다.

대부분 유명을 달리하는 분은 검찰 조사를 받거나 앞둔 시점에서 일어난다. 올해 들어 도내 군청 간부공무원이 실종되어 발견하였으나 안타깝게 지구를 떠났다. 아내와 어린 자녀에게 큰 십자가를 남기고 간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경제부국의 엇박자 툭 하면 자살! 도미노 현상 심각하다. 예방과 대책 마련 시급하다. 자살도 따지고 보면 살인으로 중대한 범죄다. 국가나 사회에서 안일하게 다룰 일이 아니라 막아야 한다. 국가 경쟁력 떨어진다.

수사기관에서도 겁을 주며 막무가내로 후리잡기보다도 신변 보호 위주로 수사기법을 개발하여야 한다. 생명은 고귀하고 최고다. 모든 조사는 자살예방에 역점을 두어 인격적으로 다루어 파생되는 지구를 떠나는 돌발 사고를 막아야 하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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