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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버릇

김솔 등록일 2018년08월05일 15시34분  
잠들 때마다 바로 눕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 잠드는 것은
내 안에 가두어둔 것들
잠결에라도 흘러나가라고

바로 눕지 못하고 / 옆으로 누워
두 손, 두 발 모으고 잠드는 것은
잠들기 전엔 다 내 잘못인 것만 같아서

뒤척이다 / 뒤척이다
결국 잠이 들지만

눈 내리는 겨울밤일수록
펑, / 펑, / 눈매 고운 짐승이
자꾸 내 이름 부르는 것만 같아서

천지사방 헤매는 가슴
방바닥에 포개게 되네




(감상) 바로 눕지 못하고 옆으로 잠드는 이유를 이야기 한 시입니다. 시인은 ‘내 안에 가두어둔 것들’을 흘러 보내기 위해 모든 걸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성찰하게 됩니다. 꿈속에서조차 눈이 쌓이듯 헤매고 자신을 정화(淨化)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인간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기보다는 남을 탓하고 핑계로 일관합니다. 자기합리화로 일관하는 사람은 너무 뻔뻔한 인간들입니다. 결국 모든 결과가 자신의 탓으로 빚어진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시인 손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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