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9개 사립대중 157위···2020년까지 328실 건립 예정
영남대 14.4%·대구한의대 15.6%·대구예술대 17.8% 등 뒤이어

계명대 기숙사 명교생활관 전경
대구·경북 지역 대학 가운데 계명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숙사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주거공간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필수 교육시설이며, 원거리 통학생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더 필요하다.

21일 대학교육연구소가 공개한 ‘2017년 대학별 기숙사 통계’에 따르면, 계명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10.7%로 전국 179개 사립대학 중 15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지방 사립대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 23.8%에 훨씬 못 미친다. 계명대 관계자는 “재학생 수가 많다 보니 수용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면서 “2020년 1월까지 360억 원을 들여 지상 10층 규모로 656명을 수용할 수 있는 328실짜리 기숙사를 건립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14.4%, 대구한의대 15.6%, 대구예술대 17.8%, 대구대 19.7%, 위덕대 20.8%, 경일대 21.2%, 경주대 22.3%, 대구가톨릭대 24.4%, 경운대 31.5%, 대신대 33.9%였다. 반면, 포항공대는 111.6%, 한동대 76.2%, 김천대 55.0%, 영남신학대 52.6%, 대구외대 44.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지역 국공립대 가운데는 금오공대가 38.3%로 가장 높았고, 안동대가 31.9%로 뒤를 이었다. 경북대는 21.7%로 33개 전국 국공립대 중 23위 수준에 머물렀다.

1인 실 기준으로 한 달에 30만 원이 넘는 기숙사비를 받는 대학도 있다. 대구대가 35만7000원이고, 대구가톨릭대 33만1000원이다. 영남대는 26만6000원, 포항공대 23만7000원, 대구한의대 21만8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인실 기준 지방 사립대 월평균 기숙사비는 27만1000원이다.

2인실의 경우 대구가톨릭대가 24만 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금액을 받았고, 경일대의 2인실 기숙사비도 21만3000원에 달했다.

국공립대 중 경북대와 금오공대의 1인실 기숙사비는 각각 17만4000원과 19만 원으로 집계됐고, 2인실은 안동대가 14만3000원, 경북대 13만6000원, 금오공대 13만 원으로 확인됐다.

대학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적정한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운영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는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라면서 “학교 밖 시설은 기숙사에 비해 비용이 비싸서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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