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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대구혁신·시민 삶 개선에 올인"

창간 28주년 특집 인터뷰…재선 통해 사업·행정 일관 추진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8월27일 15시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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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민선 6기에 이어 7기가 이어져 사업이나 행정에 연속성을 가지면서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자치단체로는 최초로 해외 모노레일 운영권을 따내고 대구가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도시’에 선정된 것은 대박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통합공항이전과 취수원이전 등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들도 만만치 않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동위원장을 시·도지사로 격상하고 간부들의 인사교류를 통해 결정권한 강화와 추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의 투자 계획(3년에 180조 원) 발표와 관련해 권 시장은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대구의 신산업과 연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 이후의 행보를 묻자 “지금은 묵언의 정치를 하면서 대구혁신에 올인하는 대구에 미래를 키우고 대구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모든 것을 투자할 것”이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우선 발 앞에 등불이 내년 국비 예산 확보다. 핵심 사업과 신규 사업은 어떤 것이 있으며, 전망은.

2019년 정부예산안 확정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다. 기재부 예산심의 때 주력산업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시는 내년도 3조3700억 원 정도의 국비를 신청, 현재 정부예산안 심의 막바지 단계이나 정부의 SOC 감축 기조 등으로 국비 확보액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정부의 재정운용 기조에 맞춰 일자리, 안전, 혁신성장 분야의 사업을 먼저 발굴해 대구시 사업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신성장 동력 산업을 추진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글로벌 뇌 연구 생태계 기반 구축사업’,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 운영비 및 실험실 기자재 구입비’, ‘물산업 유체성능시험센터 건립’, ‘미래형 자동차 체험관 조성’ 등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시민의 먹는 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신종 미량유해물질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 등도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싱가포르 센토사 섬 익스프레스(모노레일)의 운영권을 대구시가 따냈다. 이번 계약의 성과와 의의를 설명해 달라.

대구시는 지난 7월 26일 싱가포르 SDC(센토사개발 공사)와 ‘센토사 모노레일 유지관리 사업 운영계약’을 체결했다. 지방공기업이나 도시철도기관이 컨소시엄 형태가 아닌 단독으로 해외 도시철도 운영 관련 사업을 따낸 것은 전국에서 대구시가 최초다. 대구 3호선 모노레일 운영경험과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가 5년간 총사업비 186억 원에 센토사 모노레일을 수탁 운영하는 것이다. 대구의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모노레일 사업수주를 발판 삼아 향후 필리핀, 태국, 파나마 등지의 모노레일과 경전철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구시가 ‘스마트 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도시’에 선정된 것에 대해 대박이라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도시’란 무엇이며,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

 대구가 스마트시티를 다른 어떤 도시보다 최소한 3년 먼저 준비했다. 수성 알파 시티를 중심으로 13개 서비스와 자율주행도로를 갖췄으며 CCTV 관제센터, 자가광통신망, D 클라우드와 함께 다른 도시와의 경쟁에서 선두주자로 나아가고 있다.

스마트시티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도시는 국가전략 R&D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도시 내에 스마트시티 확산 모델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5년간 국비 358억 원을 포함한 총 614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교통·안전·도시행정 분야의 도시문제 해결과 기술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에서 개발된 연구 성과는 국가시범도시(세종·부산)와 국내 다양한 도시들에 순차적으로 확산 보급되어 많은 국민이 스마트시티 서비스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대구·경북의 현안 과제에 대해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가 제 역할을 못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활성화 방안은.

2014년부터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를 출범해 운영 중이나 최근 통합공항이전, 취수원 등 현안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8월 13일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가 상생협력 과제를 기획·발굴·추진하는 실질적인 실천기구가 되도록 그 위상과 역할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공동위원장을 시·도지사로 격상하고 국·과장들의 인사교류를 통해 결정권한 강화 및 추진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기 건설, 취수원 이전, 경제공동체 실현, 기업의 투자 활성화,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등 당면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초 광역적 상생협력을 반드시 실천하겠다.
지난 14일 대구시 간부들이 대회의실에서 대구 혁신 성장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있다.

△임기 내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복안은.


1991년 구미 두산전자 페놀 사고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9차례에 걸친 수질사고로 대구시민들은 많은 고통을 겪어왔다. 식수문제는 인간의 생명권에 관한 문제이므로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낙동강 구미공단 상류 지역으로 취수원을 이전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이며, 낙동강 수계 수질관리 또한 중앙정부의 권한이자 의무다. 자치단체 간의 협의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역할과 책무를 다해 줄 것을 강력하게 건의할 예정이다. 대구 시민사회 일각에서도, 그동안 구미시민들이 낙동강 물을 먹는 물로 사용하기 위해 그동안 지불 해야 했던 정서적, 경제적 부담을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구미 시민사회도 대구시민들이 먹는 물에서 느끼는 절박함과 위기감에 대해 공감하지 못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사실들을 서로가 인지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며, 나아가 과학적 검증을 통해 해평 취수원 공동사용이 상호 간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경제공동체로 자리매김해 갈 수 있음을 설득해 나가겠다.

△ 민선 7기 권영진 시장의 1호 공약은 대구통합공항이전이다. 그런데 부산·경남권에서 가덕도 신공항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영향은 없는지.

가덕도 공항은 영남권 신공항 추진 당시 ADPi가 공항부지로 부적합하다고 결론을 낸 바 있다. 국토교통부에서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 국책사업으로 확정한 김해 신공항 건설안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부산을 중심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자는 움직임은 국가정책을 무시하는 초법적 발상으로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올해 3월 14일 ‘군위 우보’와 ‘의성 비안· 군위 소보’ 2개 지역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한 상태다. 앞으로 이전 주변 지역 지원계획 확정,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공고, 이전 후보지 지자체의 주민투표와 유치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최종 이전부지가 선정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최종 부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이 3년에 180조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시 차원 유치 전략은.

언론에 얘기하기 참 어려운 이야기다. 국내투자가 130조인데 90조가 반도체다. 반도체 부분을 신증설 하겠다는 것이고 90조를 넣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분야라고 나온 분야가 AI, 전장하고 바이오 분야다. 그것을 확장 투자하겠다는 의미이지 지금 있는 산업 기반 지역 외에 다른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너무 지역마다 삼성이 우리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해 줄 기대를 하면서 무작정 기다려서는 안 된다. 다만 대구는 그동안 준비해왔던 미래형 자동차는 전장하고 연결하고 스마트시티, 자율형 자동차는 AI나 5G하고 연관돼 있는 것이니까 그것을 중심으로 삼성과 협업할 수 있도록 우리가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투자해서 성공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대로보틱스라는 로봇 기업이 대구에 오고 센추럴 이라고 하는 창원의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이 대구에 오고 롯데 케미칼이 대구에 왜 왔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대구에 와서 자기들 사업을 하는 것이 미래가 있다고 생각해서 대구에 오는 것이다. 삼성의 투자 계획을 지방 도시들은 냉철하게 바라보면서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한다. 막연하게 감나무 밑에서 입 벌리고 있는 식은 안 된다.

△재선 대구시장 이후의 정치 행보는.

저한테 주어진 소명은 대구 혁신밖에 없다. 다른 아무런 생각은 안 한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나 개인과 대구시와 대구시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치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묵언의 정치를 하면서 대구혁신에 올인하는 대구에 미래를 키우고 대구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내가 모든 것을 투자한다. 그 외에 아무런 다른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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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무환 기자

    • 박무환 기자
  •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