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 과학수사계 건물 입구에 추모 동판·추모식 예정
체취증거견으로서 현장수색 중에 숨진 경우는 래리가 전국 처음이다. 그래서 대구경찰청은 래리의 죽음에 ‘순직’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청도군 반려동물 전문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진행했고, 9월 10일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건물 입구의 한 공간에 추모 동판을 붙이고 추모식도 가질 예정이다.
2012년 8월부터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체취증거견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5월 2일 포항시 오천읍 오어지 부근 야산에서 살해 후 암매장된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는 등 180여 건의 전국 중요사건 현장수색 업무에 투입돼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 전국 11개 지방경찰청에는 16마리의 체취증거견이 활동했으며, 래리의 순직으로 15마리로 줄었다.
김장수 과학수사계장은 “국가공무원법이나 경찰청 훈련에 훈장이나 계급 추서, 표창을 줄 수 있는 대상이 사람으로 한정돼 있어서 별로도 훈장 등을 줄 수 없어서 추모식만 가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