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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밸류플러스 '폐쇄'···"전기요금 체납"

단전·단수로 소방설비 작동 불가···200여 개 점포 일제히 영업 중단
갑작스런 소식에 손님들 발길 돌려

류희진 기자 hjryu@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8월28일 20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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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포항 복합쇼핑몰 밸류플러스가 갑작스러운 폐쇄를 결정해 이곳을 찾은 이용객들이 관련된 통보문을 읽고 있다.
포항 복합쇼핑몰 밸류플러스가 단전·단수로 인해 소방시설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고 결국 건물 전 층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지난 27일 전력 단전 상황에 따른 현장 방문 결과, 전 층의 소방시설에 대한 정상적 운영이 우려돼 폐쇄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기가 끊긴 공용 전기와 연결된 탐지기와 감지기 등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전력이 필요한 소방설비의 작동 불가능이 주된 원인이다.

정식적인 행정처분이 내려진 상황은 아니었으나 28일 정오께 밸류플러스 관리업체 측은 건물을 폐쇄하기로 결정한 후 입점한 상인들에게 이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총 8층 규모의 건물에 입점한 200여 개의 점포는 영업을 중단하고 손님들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28일 오후 밸류플러스에 입점한 홈플러스 주차장에 차량 진입이 금지됐다.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단전으로 인해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던 6층 식당가 영세상인들은 아이스박스 등에 보관 중이던 식자재들을 꺼내 옮기기도 했다.또한,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 소식을 듣지 못하고 이곳을 찾은 이용객들은 출입통제 테이프로 막힌 정문과 입장을 제지하는 직원들로부터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밸류플러스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어떻게든 장사를 해보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챙겨왔다. 하지만 갑자기 건물 관계자들이 찾아와 건물을 비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가게 주인 B씨는 “장사에 사용하려 주문했던 어묵 12㎏이 오늘 도착했지만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며 “집으로 들고가서 이웃들에게 나눠줘야겠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6층 식당가 영세상인들은 폐쇄 통보를 받기 전인 28일 오전에 포항시청을 찾아 단수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과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건물 전체 단수를 임시로 해결하기 위해 700만 원 상당의 수도요금을 식당가 상인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납부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지하에 위치한 물탱크에 물이 들어와도 전기가 없다면 건물 전체에 급수를 담당하는 양수 펌프 사용이 불가능해 이 또한 멈춰진 상태다.

결국 전기 재공급이 소방설비와 급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셈이다.

밸류플러스에 입점한 상인들은 하루빨리 단전·단수가 끝나 생업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오후 상인 대표를 비롯한 홈플러스, CGV, 밸류플러스 관계자들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전 포항지사에 방문한 가운데 단전 문제가 해결되는 기간에 따라 이번 영업 중단이 단기화 또는 장기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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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진 기자

    • 류희진 기자
  • 포항 남구지역, 의료, 환경, 교통,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