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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위 아쉬운 성적표 속에서도 경북의 아들·딸들은 '빛났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14·은7·동14 획득
상주시청 나아름, 사이클 사상첫 4관왕 대기록 작성
수영 김서영·태권도 품새 강민성도 눈부신 활약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9월03일 21시03분  
▲ 나아름이 3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트랙 사이클 여자 메디슨 결승에서 김유미와 조를 이뤄 달리며 힘차게 코너를 돌아나가고 있다.연합
지난 2일 막내린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금49·은58·동70개를 따내며 24년만에 종합 2위 자리를 일본에게 빼앗겼다.

당초 금 65개를 확보해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지난 1982년 뉴델리 대회 이후 무려 36년만에 50개 미만의 금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49개의 금메달이 결코 적은 것은 아니지만 24년 동안 한국에게 밀려났던 일본이 이번 대회서 금메달 75개를 포함해 모두 205개의 메달을 따내면 한국의 177개에 비해 28개나 많은 메달로 한국을 제압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런 속에서 이번 대회 32개 종목 74명의 경북출신 또는 경북 연고 선수들이 이번 대회서 금14·은7·동14개를 뽑아내는 대활약을 펼쳐 한국 스포츠의 중심이 경북임을 재확인 시켰다.

그 중에서도 상주시청 여자 사이클 나아름은 아시안게임 한국 사이클 사상 최초의 4관왕을 뽑아냈으며, 경북도청 김서영은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수영대표팀 중 유일한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22일 사이클 도로 개인도로에서 첫 금메다를 따낸 나아름은 이틀 뒤 도로독주에서 또 다시 금메달을 땄지만 트랙경기에서의 추가 금메달 의지를 밝힌 뒤 단체추발과 매디슨에서 2개의 금메달을 더 보태 4관왕에 올랐다.

지난 2012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선수 3명이 숨지고, 감독까지 부상을 당하며 해단위기로 내몰렸던 상주시청 사이클팀은 상주시와 시민들의 열화같은 성원으로 부활, 이번 대회 한국대표팀에게 가장 큰 기쁨을 선사했다.

수영에서 유일한 금메달을 딴 김서영 역시 한국대표팀의 별이었다.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한 김서영은 2분08초34로 골인, 대회신기록과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개인혼영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최윤희에 이어 무려 36년만이었다.

특히 김서영의 금은 모두 41개가 걸린 수영종목에서 한국팀이 유일하게 따낸 금메달로 조오련·최윤희·박태환 등으로 이어져 온 한국 수영의 금맥을 이어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400m에서도 은메달을 따내는 등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결선진출과 메달 가능성을 엿보였다.

경북도청 조정팀 박현수 역시 영웅이었다.

박현수는 지난 24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조정 남자 싱글스컬 결선에서 7분12초86으로 골인, 한국 조정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기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날 박현수는 이날 스타트와 함께 선두로 나서기 시작해 500m를 1분45초17, 1000m를 3분34초83, 1500m를 5분23초76으로 통과한 뒤 2위 홍콩의 추이 힌 춘의 추격을 따돌리고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피니쉬 라인을 넘어 한국 조정 첫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경북 봉화출신의 강민성(한국체대)은 대회 첫날인 지난 19일 이번 대회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 품새에서 초대챔피언이자 한국팀의 첫 금메달을 뽑아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들 외에도 국군체육부대 소속 최영전 상사는 남자 300m소총 3자세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쐈으며, 펜싱 여자단체 사브르에 출전한 울진출신의 황선아(익산시청)와 볼링 여자 6인조에 출전한 구미시청소속 한별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또 정구 남자단체전에 출전한 문경시청 소속 김범준과 전지헌, 축구 남자대표팀으로 출전한 이진현(포항스틸러스)·이승모(광주FC)·황희찬(오스트리아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송범근(전북현대)도 경북 출신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포항 동지고 출신이자 한국 유도의 대표주자 곽동한(하이원)도 결승에서 몽골 간톨가 알탄바가나에 가볍게 한판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메쳤다.

특히 곽동한은 준결승에서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베이커 마슈를 제압, 리우에서의 동메달 한을 푸는 것은 물론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곽동한은 포항시청 김잔디와 함께 출전한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보탰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태권도 여자단체품새에 출전한 최동아(문경여고출신)는 은메달을 따내 남자개인품새 강민성과 함께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임을 재확인시켰다.

이들 외에도 비인기 종목인 세팍타크로에서의 은메달도 값진 것이었으며, 대회 마지막 날 경주시청 장윤정은 철인3종 혼성릴레이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 지난 2일 대회 폐막식에는 경주 근화여고 출신 탁구선수인 서효원이 북한 최일과 함께 한반도기를 들고 나란히 입장해 아시아와 전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웅도 경북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편 경북도와 경북도체육회는 지난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와 스포츠지도자 해외파견사업을 펼쳐 지난 2016년 서자바주가 인도네시아 전국체전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는 등 양 지역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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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