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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반드시 성공시켜 해외진출 교두보 마련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등록일 2018년09월04일 18시09분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올해로 16회를 맞이한다.

축제는 오페라의 대중화를 실현하는데 기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해 왔다.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시간을 쪼개며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배 대표는 이번 축제가 반드시 성공하고 대구의 오페라 저변 확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덧붙여 오페라하우스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배 대표를 오페라하우스 대표실에서 만나 축제 등 다양한 이야길 나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오는 14일 대단원의 막이 오른다.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개관과 그 역사를 함께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구는 물론 한국을 넘어 아시아에서 유일한 규모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로 16회째 대구 가을을 오페라의 물결로 가득 채우고 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구성이나 내용 면에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가장 독보적이라고 자신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축제평가에서 2010·2012·2015·2017년 최우수등급을 받은 것이 잘 대변해 주고 있다. 독일·이탈리아·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지 오페라극장은 물론 미국·대만 등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국내 오페라의 역사성을 담아 의미 있는 기획을 준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베이스 연광철과 함께하는 베르디 대작 오페라 ‘돈 카를로’로 축제의 시작을 알릴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인 ‘라 트라비아타’를 폐막 오페라로 준비한 것도 그 이유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인 윤심덕을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 등이 주요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오페라 축제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차별화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비교를 한다면 올해로 9회째가 되는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과 견줘볼 수 있다.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의 경우 각 오페라단이 연합해서 운영하는 축제다. 단체별로 한 편의 작품을 축제기간동안 공연하는 형식이다. 반면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주체가 돼 대부분 작품들을 자체제작과 합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특히 상주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활용해 재단만의 독특한 합작 구조를 구축, 해외 극장들과 활발하게 교류해왔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로서 이번 축제에 임하는 각오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한민국 유일의 오페라 제작극장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반드시 성공시켜서 대구 산 오페라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번에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오페라 대중화다. 과거 축제 때 대구시민 참가율은 2%(입장객 4만명) 대다. 낮은 수치 같지만 부산의 0.6%에 비하면 엄청난 열기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10% 수준까지 끌어올려 명실공히 오페라 도시다운 면모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서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배치했다. 삼성창조캠퍼스 야외광장에서 펼쳐질 광장 오페라가 있고 축제 개막에 앞서 수성못에서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 프로그램도 열린다. 시민들 삶의 현장 곳곳을 찾아가서 유명 오페라 아리아들을 들려드리는 프레콘서트 등 마음만 있으면 누구라도 오페라축제와 함께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 많은 공연이 열린다. 꼭 봐야 할 1~2 작품을 꼽는다면.

△개막작 ‘돈 카를로’는 현재 국내 무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이회수 연출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베이스 연광철을 비롯한 최고의 출연진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폐막작 ‘라 트라비아타’는 ‘축배의 노래’ 등 유명한 곡이 가득한 인기 오페라라는 점에서도 추천할 만하다. 사실상 이 두 작품은 일찌감치 매진이 점쳐지는 작품이다.

시민들, 오페라 애호가들이 먼저 알아보시는 거라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 놓치지 마시라고 당부하고 싶다.

-오페라라고 하면 아직까지 대중적이라고 하기는 다소 거리가 있다.

△오페라는 성악과 관현악 등 연주와 관련된 부분뿐만 아니라 무대미술·무용·문학·조명과 같은 인접 예술과도 맞닿아있다. 시각과 청각에 관련된 모든 예술 분야를 폭넓게 아우른다는 점에서 종합예술의 정점이다.

인간의 몸을 악기로 사용하는 성악이 관현악 연주와 어울려 선사하는 거대한 감동을 느껴본 사람들은 오페라의 매력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한다.

오페라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우선 대중적으로 유명한 음악들이 가득한 ‘라 트라비아타’나 ‘카르멘’ 등을 먼저 관람해보시기를 권한다.

오페라를 어려서부터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끼는 것일 뿐이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며 대구오페라하우스도 재임 기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오페라 발전을 위해서 수준 높은 작품을 제작하는데 가장 공을 들였다. 올해는 평균 한달에 한 편 정도 오페라를 선보여 왔으며 5월 가족오페라, 7월 여름오페라 등 기획오페라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페라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개관과 함께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많이 늘리고 시민들을 위한 교육콘텐츠 확보에 노력했다. 오페라아리아·가곡·발레 등을 배우고 오페라라는 장르에 한걸음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을 걸로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역량 있는 신인 성악가들을 세계 오페라 무대의 스타로 육성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과 이탈리아 오페라극장에 성악가들을 파견시키는 프로그램을 통해 벌써 6명의 성악가가 유럽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젊은 예술인 1인을 위해 기업이 동참, 유럽 선진 극장으로 파견하는 방식이다. 이들이 스타가 된다면 대구는 물론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것이다.

유네스코 창의 도시 간 교류를 통해 오페라 유니버시아드, 영아티스트 오페라들을 해외 대학, 해외 극장간 교류사업으로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많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의 형태를 보다 완전하게 갖추기 위해서 선행 돼야하는 부분이 있다. 그중 하나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안정적인 운영이다. 우리 극장 상주단체로서 운영되고 있지만 재정의 안정화와 운영의 고도화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다.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다. 2003년 개관한 오페라하우스는 객석·무대 등 시설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리모델링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차차 진행시켜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300석 규모의 소극장과 게스트하우스, 전용 레스토랑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은 계획 수립 단계이지만 역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현실화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어떻게 예술가의 길로 접어들었나.

△기독교 가정에서 성장, 어릴 때부터 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자연스럽게 대학(계명대학교 작곡과)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1981년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전국에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공연기획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패티 김, 조영남 콘서트를 열었고 정트리오 초청공연도 성사시켰다.

대한민국 교향악축제도 가장 먼저 시작했다. 독주회, 독창회,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무대 등 1500여 회의 공연을 기획했다.

1세대 공연기획자로서 큰 박수도 받았지만 흥행에는 어려움도 적잖았다.

이후 초대 대구 남구문화원장을 시작으로 문화행정가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됐다.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대표로 취임하면서 오페라 공연과 교육을 위한 전용공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자체 제작 시스템까지 고루 갖추면서 오페라하우스가 그야말로 오페라 허브, 오페라의 산실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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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 김현목 기자
  •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