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내년 4월 보궐선거 준비?

추석명절을 맞은 경산시내 주요 네거리 교차로마다 정치권인사들의 추석인사가 현수막이 걸려있다.
추석 명절을 맞은 경산지역 곳곳에 선량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의 현수막이 걸리는 등 경산은 바야흐로 차기 금배지 도전자들의 열전을 예고하는 분위기이다.

경산시가 지역 국회의원의 공백으로 중앙에 비빌 언덕이 없어 국비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맞은 주요도로변 곳곳에 정치권 인사들의 명절인사 현수막이 걸려 선거철을 방불케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경환 국회의원이 국정원 특활비(뇌물수수 등)와 관련한 협의로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의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라 내년 4월 보궐선거를 기대하는 정치권 인사들의 치열한 물밑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 현수막을 내 건 정치권 인사들을 보면 최경환(64)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윤식(61) 더불어민주당 경산시지역위원장, 이덕영(51) 자유한국당 경산시당협위원장, 이권우(57) 경산미래정책연구소장, 안국중(58)경제연구소장 등이다.

최경환 국회의원은 사진과 함께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세요’라는 현수막을 걸고 “시민들의 삶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추석 동안만큼은 근심, 걱정 다 털어내고 행복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는 웹 문자로 인사했다.

이덕영 자유한국당 경산시당협위원장은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는 당협위원장 명의의 현수막과 “자유한국당이 풀어야 할 산적한 과제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굳게 손잡고 지혜와 마음을 모으면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는 문자를 보냈다.

지역에 이권우 경산미래정책연구소를 연 이권우 소장은 사진과 함께 ‘즐거운 명절 되세요’란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페이스북에는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한국당을 지켜주고 힘실어줘 고맙다. 보수의 재건과 대한민국의 융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 경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 활동했던 안국중 전 대구시경제국장은 안국중 경제연구소를 열고 추석 인사 현수막을 걸었으며 김윤식 더불어민주당 경산시지역위원장도 ‘이제는 함께, 평화로운 한가위’현수막으로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남산면 출신인 안병용(60) 전 새누리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은 “무너져가는 TK보수 정치복원을 위해 오는 10월 5일 안형환, 전여옥 전 의원을 초청, ‘세상사는 이야기!’를 주제로 톡크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최경환 의원의 최종심(대법원 판결)이 내년 4월 이전에 완료되고 최 의원이 의원직을 잃을 경우, 보궐선거 출마를 겨냥한 후보들의 물밑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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