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하회병산탈춤
비뚤어진 세태를 신랄하게 풍자해 주목을 끌어 온 신판 안동병산탈춤이 29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경연무대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첫 공연을 가졌다.

하회탈과 함께 국보 제 121호로 지정된 병산탈은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신판 병산탈춤으로 탄생했다.

제작 초기부터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태를 해학과 익살로 넉살좋게 풍자하고, 갑질횡포, 취업비리 등 빗나간 세태에 사정없는 돌직구를 날리면서 세인들의 눈길을 끌어 왔다.

안동병산탈춤은 지난 1년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이번 탈춤페스티벌에서 곤장마당과 과부마당, 상놈마당 등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는 오감 공연으로 선보였다.

안동병산탈춤은 올 5월 라오스 비엔티안 공연과 7월 일본 후쿠오카 등 두 차례의 해외공연에서도 현지인들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안동하회병산탈춤보존회 관계자는 “오랫동안 병산탈은 하회탈에 가려져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며 “병산탈춤이 많이 알려지고 호응을 얻어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병산탈춤 공연은 지난달 29일 탈춤 축제장 경연무대를 시작으로 6일 2시 문화의 거리, 7일 11시 경연무대, 3시 문화의 거리 그리고 특산음식 특화부스 앞에서 수시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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