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검거 건수 해마다 증가"

CCTV 통합관제센터.
지난해 9월 25일 새벽 3시 30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빌라 1층 욕실 앞에서 20대 남성이 서성거리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욕실 내부를 촬영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포착됐다. 경찰은 15분 뒤 현장에서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앞서 8월 18일 새벽 2시께는 남구 대명동 한 길가에 세워진 차량 문을 20대 남성이 당기는 모습이 CCTV에 잡히자,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놓쳤다. 15분 뒤 이 남성은 인근 도로변 주차 차량에 다시 접근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경찰은 다시 출동해 이 남성을 붙잡았다.

CCTV가 범죄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3의 경찰로도 부른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CCTV를 이용한 실시간 범인 검거 건수가 6만1000건에 달했다. 2014년 1627건에서 지난해 2만8004건으로 20배 이상 느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CCTV를 활용한 실시간 범인 검거 현황은 관제요원이 CCTV를 모니터링 하다가 범죄 등 긴급한 상황을 목격, 경찰과 협조해 실시간 조치한 현황을 말GKSEK.

대구는 2014년 21건에서 2015년 89건, 2016년 148건, 지난해 163건으로 늘었고, 경북은 2014년 61건에서 지난해 214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다 도난차량 회수나 수배자 검거 건수를 더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이재정 의원은 “개인정보와 사생활 침해 등의 문제도 상존하는 만큼 이점은 극대화하되 문제점은 최소화하도록 활용범위와 사용방법 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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