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제조업 설비투자 BSI 80…21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
일본·미국 수출 감소 등 영향…울릉도·경주 중심 관광서비스 회복세

9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설비투자 BSI가 80으로 나타나 지난해 1월(77)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8년 9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각국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포항 철강산단 전체 생산액이 전년동월대비 10.7%나 감소했다.

특히 1차금속(-2.9% → -13.1%)과 비철금속(-11.4% → -12.7%)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석유화학(22.1% → 14.3%)은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조립금속(5.7% → -5.8%) 역시 감소로 전환됐다.

수출·입 역시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10억1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7% 줄었으며, 전월과 대비해서도 400만달러가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8.0% → -3.0%)이 감소로 전환하고 기계류(21.6% → 1.1%)는 증가폭을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포항(8.4% → -2.8%)과 경주(0.0% → -9.2%) 모두 감소로 전환됐다.

철강산단 수출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전년동월대비 22.5%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인도, 일본 및 미국에 대한 수출액 감소 및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세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처럼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설비투자가 최근 21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북동해안지역은 지난해 1월 설비투자 77을 기록한 뒤 같은 해 10월 97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90선을 맴돌다 올 7월 91선까지 올라간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9월 80까지 떨어졌다.

수입은 6억50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6.6%나 줄었다.

품목별로는 광산물(35.9% → -26.6%)이 감소로 전환되고 철강금속제품(34.6% → 4.5%)의 증가폭을 축소됐다.

지역별로는 포항(21.1% → -9.1%)과 경주(137.2% → -57.4%) 모두 감소로 전환됐다.

전년동월 크게 증가했던 경주지역 우라늄 수입액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파악했다.

포스코(포항제철소 기준)의 조강생산은 전월(-3.2%)대비 감소폭이 -0.2%로 축소됐다.

광양제철소 조강생산 역시 1.6%로 증가됨에 따라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은 전년동월(-2.8%)대비 0.8% 증가세로 나타났다.

반면 관광서비스 관련 지표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중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3만6873명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27.1% 증가했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 역시 호텔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8.7% 증가(6.6% → 18.7%)하면서 증가폭 확대됐다.

수산업과 소비 관련 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수산물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31.4% 증가했으나, 평균 단가가 전년동월 480만2000원/t에서 322만원/t으로 -32.9%나 하락함에 따라 수산물 생산액은 전년동월대비 감소(13.9% → -11.9%)했다.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추석연휴 명절 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6.6%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록대수는 전월말대비 717대 증가한 것에 그쳐 순증폭은 전년동월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9.4%), 경주(-10.7%)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하락세가 확대됐다.

주택매매 건수도 649건으로 전년동월대비 32.3% 줄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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