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지역 초·중학생들의 대구광역시 전출입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올해는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들어 매년 그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이렇게 역전되기는 처음이다.

22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에는 경산에서 대구로의 전출학생이 전입학생보다 110여명이 많았으나 2017년에는 30명으로 줄었고,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전출학생이 115명인데 비해 전입학생이 117명으로 처음으로 전입학생이 많아졌다.

대구 명문 학군인 수성구에 인접한 경산지역은 예전부터 초·중학교 학생들이 대구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례가 이어져 왔던 곳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오히려 대구에서 학생들이 몰려오는 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게 되지 않을까 교육청에서는 한껏 고무돼 있다.

경산 교육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학생 유출이 이처럼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은 지속적인 교육환경 개선, 급식비 등 교육비 지원 확대, 우수한 교사 유치와 학력향상 특별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교육청의 적극적인 행보가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경북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경산 개발 붐으로 매년 새로운 아파트가 분양되고 입주가 이뤄지는 택지 개발지역을 교육청에서 특별 관리해 2008년 봉황초를 비롯해 내년 3월 개교예정인 성암초(이전), 압량중 까지 지난 10년 동안 9개의 학교를 신설해 늘어나는 학생을 수용하는데 만전의 준비를 다 한 것도 한몫했다.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는 구태여 대구에 자녀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과 함께 대학 진학과 관련해 내신 관리나 학생부 관리에 있어 대구보다 오히려 경산 지역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반적인 학력 수준도 높아져 2018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경산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졸업생 2037명 중 서울대 9명을 비롯해 1531명(75%)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으며, 올해 입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산에 전입학생이 늘고 있는 것은 경산 지역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청의 정책이 열매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경산지역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과 학생 학력 향상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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