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7년 만인 지난해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노조를 만든 데 이어 칠곡가톨릭병원도 노조를 출범했다. 두 병원 모두 천주교 대구대교구 선목학원 소속이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대구가톨릭대 칠곡가톨릭병원분회(이하 칠곡가톨릭병원분회)는 최근 김영진 분회장과 임원, 간부를 선출하고, 행복한 병원 만들기를 결의했다.

칠곡가톨릭병원분회는 2012년 현재 병원장인 최환욱 신부가 취임한 후 기존의 호봉제를 바꿔 포괄임금제를 도입해 수년째 실질임금이 동결 수준에 머물렀을 뿐 아니라 신규와 경력직의 임금 차이가 거의 없게 만들었다며 반발했다. 포괄임금제는 업무의 성격이나 근무형태 상 근무시간을 계산하기 어려운 경우 연장수당 등을 급여에 포함해 계산하는 제도다. 노사 간 합의가 있어야 하고 노동자에게 불이익이 없어야 하는 등 법적으로 매우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칠곡가톨릭병원분회는 임신해도 “축하한다”는 말 대신 “네 차례 아닌데 왜 임신했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병원의 행태는 도를 넘는 인권침해 행태를 바로잡기로 결의했다.

22일 병원장 면담 요청에 이어 향후 임단협 교섭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현장을 바꾸는 활동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