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고 김범섭 군, 아버지·형에 이어 77기로 최종 입학

▲ 포항고 3학년 김범섭 군.
포항에서 아버지, 형에 이어 동생까지 세 부자(父子)가 모두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지역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포항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범섭(19) 군으로, 아버지 김영신(해사 44기), 형 김광섭 (해사 76기)에 이어 이번에 77기로 해군사관학교에 최종 입학하게 돼 세 부자(父子)가 해군 장교 전통을 이어가는 진기록을 이뤘다.

김 군은 군인인 아버지 직업으로 5살부터 10살 때까지 매년 이사를 다녀야했던 탓에 새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동시에 아버지의 주기적인 당직과 비상근무 등으로 함께 한 시간은 많지 못해 늘 아쉬웠지만 “제복을 입은 아버지의 당당한 모습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이 늘 귀감이었다”고 했다.

그는 진로 선택의 계기를 해양 한국 가능성과 해사 교훈인 ‘진리를 구하자. 허위를 버리자. 희생하자’로 꼽으면서, 해사의 교훈처럼 살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 될 수 있다는 자세로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학업은 물론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면서 사관학교 입시에 대비해왔다.

학교 졸업 후 함장의 꿈을 꾸고 있는 그는 학교생활과 각종 단체활동에 성실히 참여하면서 리더십과 의사소통능력을 길러 왔고, 평일과 주말 자율학습 등에도 규칙적으로 참여해 학업에 충실했다고 포항고 관계자는 전했다.

김법섭 군은 “해사에 합격한 후 급우들과 장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더 크고 발전적인 목표의식이 생겼고, 앞으로도 힘들 때가 많겠지만 스스로 자존감과 자부심으로 쉼 없이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전하면서, 사관학교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목표를 수립하고 매진하라”는 당부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해군사관학교에 최종입학하게 된 포항고 3학년 김범섭군의 아버지 김영신(해사 44기. 오른쪽)과 형 김광섭 (해사 76기)씨.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