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에츠시는 1996년 포항시와 우호도시로 자매결연을 한 후 22년간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해외도시로 이번 크리스마스콘서트는 조에츠시민관악단을 주축으로 하여 조에츠시립교향악단, 오유카이합창단이 출연하는 송년음악회에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찬조 출연하여 합동공연과 독창 무대를 선보였다.
일본 서해안 중부지방 니가타현 동서부에 위치한 조에츠시는 인구 약 19만5000명의 지방도시로 비철금속과 농업전기기계가 주요 산업이다. 또한, 일본 스키의 발상지이며 일본 3대 벚꽃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유명하다. 포항시와 우호도시 자매결연을 맺은 후 한일친선교류를 위해 청소년들의 홈스테이 및 학교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해마다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조에츠시의 내빈들이 참석해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현지 일정 중 본 공연에 앞서 조에츠 시청을 방문한 포항시립예술단은 조에츠시 직원들의 환대에 화답하는 답가로 다 함께 부를 수 있는 크리스마스곡을 선보여 조에츠시 직원들과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내 열렬한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어 무라야마 히데유키 시장과의 접견 자리에서 포항시 문화예술과 이희정 팀장은 “우리 포항시 시립예술단 방문단을 따뜻하게 환영해주신 조에츠시의 무라야마 히데유키 시장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의 호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울러 시립예술단이 축하공연을 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비록 짧기는 하기만 이번 공연으로 두 도시 간의 소중한 인연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오랫동안 지속돼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이에 무라야마 히데유키 시장은 “이렇게 포항시 시립예술단이 방문해 축하 연주를 해주신 데에 대해 시민들이 감사하게 생각한다. 오랫동안 포항시와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데 앞으로도 우정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길 바라며,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것이 예술인들뿐만 아니라 조에츠 시민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겨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조에츠시 오렌플라자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에 시립교향악단은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유명한 주제곡 ‘인생의 회전목마’와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 ‘사운드 오브 뮤직’을 새롭게 편곡해 목관 5중주로 선보였다.
시립합창단은 또 가곡 ‘산유화’, 오페라 ‘박쥐’ 중 ‘친애하는 후작님’, ‘시간에 기대어’, 오페라 ‘리골레토’중 ‘La donna e mobile’, ‘나는 믿어요’,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중 ‘입술은 침묵하고’, ‘안녕이라 말할 시간’, 오페라 ‘라보엠’ 중 ‘무제타의 왈츠’, 오페라 ‘잔니 스키키’중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오페레타 ‘미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 ‘오 거룩한 밤’,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총 12곡을 선보였다.
특히 합창단 공연은 오페라 곡이 많은 만큼 공연 소품을 적절히 활용하고 연기의 요소와 왈츠도 가미시켜 보는 즐거움을 더해 조에츠 시민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연이 끝난 뒤 콘서트를 관람한 조에츠 한 시민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번 송년음악회에 포항시립예술단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더욱더 의미가 있고 기억에 남는다. 특히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소품도 활용하고 많이 준비한 흔적이 보여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포항시립예술단의 단원은 “합동공연을 통해 조에츠 음악인들과 서로 소통하는 시간이 기억에 남고 조에츠 시민들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느끼게 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정사회부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