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위원회·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약 체결…2023년까지 금융소외계층 1600여 명 지원

권영진 대구시장(가운데), 이계문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왼쪽), 이찬희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오른쪽)이 21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대구 울타리론’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대구시
대구시가 올해 2월부터 ‘대구 울타리론’ 제도를 도입해 금융소외계층의 재기를 돕기로 했다.

대구시는 “신용회복위원회, 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채무조정·개인회생 성실 상환자의 재기를 지원하는 ‘대구 울타리론’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구 울타리론’은 대구시가 2023년까지 총 20억 원을 신용회복위원회에 대여해 채무조정 확정, 개인회생 인가 후 채무변제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으나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저금리 소액 대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시는 사업계획 수립과 예산 지원을, 신용회복위원회는 대출실행과 사후관리를 담당하고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사업 운영과 관리를 맡게 된다.

‘대구 울타리론’은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확정 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거나 최근 3년 이내 모두 갚은 시민, 법원의 개인회생 인가 후 2년 이상 변제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거나 최근 3년 이내 모두 갚은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긴급 생활자금, 시설개선자금, 운영자금, 고금리차환자금, 학자금 대출을 1인당 최대 1500만 원 이내로 금리 연 4% 이내(학자금은 2%, 사회 취약계층은 약정이자율의 70% 적용), 5년 이내 원리금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대구시는 2023년까지 1600여 명이 ‘대구 울타리론’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그간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웠던 금융소외 계층 시민들의 가계안정과 경제적 회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울타리론 지원을 통해 경제적으로 절박한 상황에 처한 시민들이 고금리 사금융의 늪에 빠지지 않고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 당당히 재기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함께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대구 울타리론’ 대출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2월부터 신용회복 위원회 대구지부(전화 1600-5500)에서 신청할 수 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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