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나눔캠페인' 종료 하루 앞두고 100℃ 채워
경북, 사상 최다 모금액…대구, 목표액 초과 달성

지난 20일 대구 중구 중앙파출소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90도를 가리키고 있다.
경북·대구 사랑의 온도탑이 어려운 경기상황에도 100℃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 모금운동인 ‘희망2019나눔캠페인’ 종료를 하루 앞둔 30일 사랑의 온도 100℃ 달성했다고 밝혔다.

대구도 31일 기부를 약속한 기업 등의 금액이 모이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달 중순만 해도 경북·대구 모두 90대 온도를 기록, 지난해보다 모금 상황이 좋지 않았다.

경제 불황과 불투명한 경기로 올해는 100℃ 달성이 힘든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높았다.

좀처럼 온도가 오르지 않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도·시민 마지막 이웃사랑에 집중, 목표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은 30일 기준 모금액이 목표액 152억 1400만 원보다 1600만 원 초과한 152억 3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모금액은 경북모금회가 지난 1998년부터 추진해 온 캠페인 사상 최대 모금액이다.

개인기부금이 95억 3000여만 원(62.5%)으로 큰 힘이 됐으며 기업기부금도 57억여 원(37.5%)에 이른다.

현금기부금은 132억 8000여만 원(87.1%), 물품기부금은 19억 5000여만원(12.9%)으로 집계됐다.

캠페인 기간 동안 포스코를 비롯해 경북도개발공사, 금복주, DGB대구은행, 경북농협, 삼성전자, 아진산업, KCC가 1억 원 이상 기부로 사랑의 온도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지역 독지가 7명이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경우도 많았다.

100℃를 달성한 경북은 이날 경북도청 마당에 설치된 사랑의온도탑 앞에서 모금목표액 달성을 기념하고 도민과 기부자들의 나눔에 감사를 전하는 ‘희망2019나눔캠페인 100℃ 달성식’을 열었다.

대구도 30일 가 집계 결과 모금액이 1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여 목표액인 99억8900만 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캠페인 마지막 날인 31일 기부를 약속한 기업 등이 많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 역시 올해 모금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 중순까지 대구 사랑의 온도가 전국에서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시민들과 지역 향토기업들이 나눔 문화에 적극 동참하면서 반전을 이뤄냈다.

우리텍이 무려 10억 원, 한국감정원 7억 원, DGB금융그룹 4억 원, 삼익THK·화성산업·희성전자·평화큰나무복지재단·서보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이어갔다.

이월드·스파밸리,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기부에 참여했다.

개인기부자로 해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찾아와서 통 큰 기부를 하는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따뜻한 기부를 이어갔다.

캠페인 기간 동안 16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이 탄생했으며 개인 1년에 100만 원 이상 기부하는 나눔리더도 지난해 말 첫 탄생했으며 총 25명이 가입했다.

한편 대구 희망2019 나눔캠페인 폐막식은 31일 동성로 구 중앙치안센터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에서 ‘대구 시민여러분! 감사합니다’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진행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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