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사흘 앞둔 1일 오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설 명절에 앞서 경북·대구지역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을 찾아 현장 소통에 나섰다.

홍 장관은 1일 구미 중소기업 케이알이엠에스 3공장 현장을 먼저 방문해 산업단지 내 기업 대표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기업인들은 인력난, 임금상승 등 고충을 털어놓으며 지방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 장관은 “정부에서도 규제샌드박스, 규제자유특구 등 지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더 좋은 지원책이 있는지 계속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구미 종합비즈니스 지원센터로 자리를 옮긴 홍 장관은 15명의 기업인과 간담회를 이어나갔다. 이 자리에서 삼성, LG 등의 대기업 이탈로 구미국가산단의 생산과 고용이 줄어드는 등 각종 고충이 나왔다.

한 기업인은 “구미가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강소·중견기업이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며 “정부에서 자체 경쟁력을 갖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장관은 “구미국가산단이 처한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우수한 제조업 기반을 가진 구미 산업단지에 생산력을 키울 수 있도록 스마트공장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 산단의 정주 여건을 개선을 위해 주택공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로 이동한 홍 장관은 핸즈커피 본사를 찾아 창업 시 철저한 사전준비, 시장조사 애로사항, 경영방침, 성공비결 등을 청취했다. 그러면서 창업 준비과정의 노력과 성공비결을 지역 내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전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구 칠성종합시장도 찾았다. 홍 장관은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구도심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과 ‘제로페이’ 보급 홍보 등을 약속했다.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구도심 상권회복을 위해 지자체와 상인회 주도로 지역 상권의 특색이 드러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쇼핑과 청년창업 등이 한곳에서 이뤄지도록 조성하는 사업이다.

홍 장관은 칠성시장 상인회와의 간담회에서 “대구 북구가 선정된 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상인회와 주민들도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시장 풍경을 개선한 사례를 설명하면서 칠성시장에서도 구상을 제시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홍 장관은 전통시장 점포를 돌며 제로페이에 대한 설명과 홍보 활동도 병행했다. 상인들이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제로페이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설을 사흘 앞둔 1일 오후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대구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로페이는 카드수수료 부담을 완화해 소상공인의 이익을 높여주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이날 홍 장관은 대구 청년 창업자 간담회를 갖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도전정신으로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한 청년 기업인에게 감사하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비법을 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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