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 “직원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유명을 달리한 고인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회사는 신속한 상황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관계기관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일 사고 발생 당시에는 충돌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었던 점을 종합해 근무 중 사고에 의한 재해는 아니었다고 추정됐다”며 “4일 유족 요청으로 부검한 결과 고인 췌장과 장간막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는 사실을 왜곡할 이유와 여지가 전혀 없음에도 일부에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하고 투명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오후 5시 40분께 포항제철소 내 35m 높이의 부두 하역기에서 근무하던 A(56)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인턴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던 중 기계를 점검하러 갔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이 1차로 조사한 결과 A씨는 장기 파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원인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다. 2주 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고 경위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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