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영산강 5개 보 중 3개 철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지난 21일 금강과 영산강의 보 5개 가운데 세종보, 죽산보, 공주보(부분해체) 3개를 해체하고 백제보, 승촌보 2개를 상시 개방하도록 심의한 가운데 경북·대구에 설치된 6개의 낙동강 보에 대한 운명도 올해 결정될 전망이다.

경북·대구 6개 낙동강 보는 지난 22일 상주보와 낙단보 부분 개방으로 현재 칠곡보를 제외하고 모두 개방됐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등 3개 보를 개방해 환경영향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농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개방 일정을 조정했다.

구미보(1월 24일)와 상주보, 낙단보 개방을 두고 농업용수 이용 장애 및 지하수 공급 차질 등을 이유로 농민단체들은 보 개방에 반대했고 환경부는 해체를 전제로 한 개방은 아니라며 농민들을 설득하며 지역 농민, 관계기관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보 개방으로 지하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체 관정을 개발하는 등 지하수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양수장 가동기 이전에 수위를 회복하는 등 농업용수 이용에 장애가 없도록 한다.

또한 먹는 물에 지장이 생기면 즉시 수위를 회복하기로 했다.

참여기관은 낙동강 상류 보 개방과 관측(모니터링)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 개방에 따른 물 이용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상주보는 2월 말까지 3m, 낙단보는 3월 중순까지 6m 수위저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상주보의 수위는 현재 47m에서 44m로 3m가, 낙단보는 40m에서 34m로 6m가 각각 낮아진다.

지난 1월 24일 개방한 구미보는 현재 완전 개방 수위 25.5m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6월 부분개방으로 수위 13.5m를 유지하던 달성보는 2018년 10월 추가 개방으로 12.5m로 낮아졌지만, 2월 13일 수문을 또다시 더 열어 2월 하순 완전 개방 수위인 9.3m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4대강 사업 당시 준설 폭이 커 관측 필요성이 높은 낙동강 상류 구간이 개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향후 낙동강 물 문제 해결에도 이바지하고, 나아가 강의 자연성 회복을 통해 그 이상의 가치를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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