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엽총난사범 제압 박종훈씨도 포함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국민 영웅 42명이‘국민추천포상’로 선정돼 2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훈·포장을 받았다.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올해‘국민추천포상’수상자는 이국종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을 비롯해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 등 총 42명이다.

이날 수여식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수상자들에게 훈·포장 등을 직접 가슴에 달아주고 수상자 한 명 한 명과 기념촬영을 하며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수상자 중 최고 등급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편 그 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중증외상 분야를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또, 지역출신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대구 수성구)은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독감백신 1억여 원 상당을 노인복지시설 26곳에 기부해 지금까지 독감백신 기부액만 20억 원에 이르며, 장애인 예술단인 대구라온휠문화예술단 단장을 맡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에 앞장서 왔고, 2016년에는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등 대구의 ‘슈바이처’로 불리며 나눔과 기부에 앞장 선 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51년간 1만3000여 쌍의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선사한 백낙삼씨(국민훈장 석류장), 할머니 재봉틀 봉사대를 결성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52년간 2만여 벌의 옷을 직접 만들어 기부한 서두연씨(국민훈장 석류장),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하는 범인을 제압한 박종훈씨(국민포장) 등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국민 영웅 42인이 수상자로 선정대 훈·포상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우리 사회를 밝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웃을 찾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대표적인 국민참여형 포상으로 현재까지 총 382명의 숨은 영웅들을 발굴해 포상했다.

이번 ‘국민추천포상’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접수된 70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례 현지조사 및 위원회 심사 등 엄정한 절차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상은 국민이 직접 추천하고 또 국민이 직접 심사에 참여해 선정하는 경쟁이 치열한 상이라 더 더욱 특별하다”며 “묵묵히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우리사회를 따뜻하게 만드시는 분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축하했다.

이어 “여러분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연민, 용기를 실천으로 보여주셨으며 여기계신 한분 한분의 인생 그 자체가 우리가 함께 배우고 새겨야할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문대통령은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대부분의 수상자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아주 오랫동안 꾸준하게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셨다는 점”이라며 “여러분의 이웃을 향한 따듯한 마음과 실천은 국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힘이며,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좌절 대신 용기와 도전 정신을 심어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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