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지역 71개소 동참…5일부터 교육과정 정상 운영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일부 유치원들이 개학연기를 시작한 4일 오후 대구 한 사립유치원에서 한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유치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이날 이 유치원은 개학을 연기했으나 돌봄서비스가 운영됐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개학을 연기했던 사립유치원이 5일부터 정상 운영을 들어간다.

4일 개학을 연기한 사립 유치원은 경북 35개, 대구 36개 등 총 71곳이다.

대구의 경우 개학연기가 예고된 뒤 최초 집계에서 50개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으나 4일 새벽 7개소가 줄었다.

또한 대구시교육청 현장 점검 결과 7개소가 정상적으로 개학해 최종 36개소가 개학을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36개 유치원 중 1곳을 제외하고는 학부모들에게 개학연기를 통보하고 운영위원회를 열어 개학 연기를 의결해 불법 연기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시 교육청은 당초 6일 개학하기로 한 4개 유치원을 제외한 모든 유치원이 5일부터 개학해 운영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치원별로 학부모들에게 문자 발송 등의 방법으로 교육과정 운영에 대해 안내를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시 교육청은 대구사립유치원연합회 임원진과 긴급 협의회를 갖고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개학을 연기하더라도 돌봄은 운영하기로 합의해 혼란을 최소화 하는데 집중, 4일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행정조치 등 징계가 내려지는 유치원은 극소수일 것으로 시 교육청은 내다봤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조치 등을 내리려면 불법 개학 연기가 돼야 하는데 1곳을 제외하고는 개학 연기 절차를 밟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5일 학사일정에 맞게 개학하기로 한 만큼 더 이상의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 4일 점검단이 현장에 나가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며 5일까지 개학하지 않으면 고발조치 된다고 압박했다.

이후 원장들이 협의에 들어갔으며 임종식 교육감이 원장들을 만나 정상적 개학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들어갔다.

다만 도 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는지 여부, 교육청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공문을 접수해야 정상 개학으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이 조건없이 ‘개학연기 투쟁’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이날 이덕선 이사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유총은 “학부모들 염려를 더 초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면서 소속 유치원들에게 “자체판단에 따라 내일부터 개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개학연기가 ‘준법투쟁’에 해당한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정형기, 김현목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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