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018 실태조사 최종보고회' 개최
지난해 축구장 면적 13배 증가, 구조물 거리에 따라 침식·퇴적
정확한 실태조사·침식대책 수립…포도·해류 중장기 모니터링해야

경북도는 5일 경북어업기술센터에서 2018 연안침식 실태조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경북 동해안의 백사장 면적이 지난 1년 사이 축구장 면적 1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정확한 원인 분석과 함께 해안 침식 주원인으로 추정되는 파도와 해류 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 방파제 등 해안 구조물에 따른 해수욕장·해변 내에 혼재된 침식·퇴적에 대한 세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도는 5일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 소재 경북어업기술센터에서 ‘2018년 경북 연안침식 실태조사 최종보고회’를 연안 5개 시·군과 지역 전문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보고회 참석 해양 전문가들은 해양 침식·퇴적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지역별 파도·해류 특성에 의한 모래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을 향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또한 울진 봉평해변을 예로 들며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방파제·방사제·잠제 등 구조물과 가깝고 멀고의 차이에 따라 해변·해수욕장·어항 내 5~10m 소규모 해안선 별로 과도한 침식과 퇴적이 한꺼번에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별 정확한 실태 조사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강 하구에 퇴적한 모래를 부족한 해수욕장 양빈(침식 해안가 모래 공급 작업) 재료 활용 가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동해안 5개 시·군 41곳에 대한 지난해 연안 침식실태조사에서 백사장 총면적은 227만9820㎡로 전년보다 9만2489㎡(축구장 면적 약 13배) 증가했다.

모래량인 체적은 386만4940㎥로 9만9420㎥(25t 덤프트럭 6374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를 제외한 포항·영덕·울진·울릉 백사장 면적과 체적이 모두 늘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침식 우심(우려 C·심각 D등급) 지역은 68.3%로 전년보다 4.9%포인트 감소했고, 201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심각 지역은 없었다.

양호(A등급)는 한 곳도 없었으며 보통(B등급) 13곳, 우려(C등급) 28곳으로 나타났다.

도내 우심 지역 비율은 전국 평균 59.6%보다 8.7%포인트 높았다.

경북 동해안은 연안 침식 가속화로 2016년까지 수년간 백사장 면적이 축구장 10배 이상 면적이 사라졌으나 2017년 축구장 면적 4.1배 증가에 이어 지난해에도 늘어 회복 상태를 보였다.

용역을 맡은 시스템리서치 강태순 이사는 “침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3m 이상 고파랑의 전체 출현율이 감소한 것 외에도 침식 우려 지역에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연안정비사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두한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신동해안 시대에 발맞춰 경북 연안지역 주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연안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연안침식 실태조사와 병행해 연안정비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연안을 보전하고 연안의 이용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손석호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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