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학사모 '배움의 갈증' 풀었죠"

▲ 평생학습대학
칠곡군은 지난 9일 교육문화회관에서 백선기 군수를 비롯해 권순길 칠곡교육지원청 교육장, 수강생 등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19년 칠곡평생학습대학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을 통해 학사 6명, 전문학사 10명을 배출했다.

학위를 받은 졸업생들은 사회복지사 또는 보육교사 자격도 취득했다.

사회복지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한 박광희(46)씨는 교육문화회관이 학점은행제를 처음 운영했던 2005년 3월부터 공부를 시작한 이래 2010년까지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결국 학업을 중단했다가 이번에 졸업장을 받았다.

또 사회복지학 학사로 졸업하는 최종율(49)씨의 부인 신희정(48)씨는 2017년 졸업생으로, 이들 부부는 평생학습대학의 학생이면서 칠곡군이 자랑하는 인문학마을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2005년 칠곡군 교육문화회관이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2006년 14명 지역농업인으로 구성된 농업경영 전문학사를 배출한 이래 현재까지 학사 214명, 전문학사 367명으로 581명의 학위수여자를 배출했다.

이 중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방과후 교사 등으로 400여 명이 취업했으며 2019년도부터는 상담학 과목을 새롭게 개설해 새로운 취업 활로를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칠곡평생학습대학은 기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학습자의 상황에 맞게 학습계획을 제시하고 학위취득과 자격증을 지원한다.

또 학습자의 경제적 부담까지 고려해 다른 학점은행제를 운영하는 대학에 비해 7%에 불과한 1과목당 1만5000원의 수강료를 책정하고 있다.

평생학습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으로 사회복지학, 아동학, 상담학 3개 전공을 운영하는 칠곡평생학습대학의 2019년 1학기 수업은 180여 명이 강의를 수강할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이는 칠곡평생학대학이 일차원적인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학습을 통해 학위와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까지 연계되는 학습모델로 실질적인 취업에 도움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선기 군수는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지역에서 사람을 키워내고 그 사람들이 지역을 키워가는 평생학습의 선순환의 중심”이라며 “주민이 함께 잘살고, 새로운 지역으로 만들어 가는 칠곡 인문학의 첫 걸음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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