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철강산단 생산액 전년 동월보다 0.6% 증가
지역 수출 10억달러선 회복…경주·울릉 등 서비스업 오름세

1월 경북 동해안 지역 제조업 생산·수출액 등의 증가세로 실물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1월 경북 동해안 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포스코 조강 생산량 및 철강산단 생산·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포항제철소 기준) 조강생산량은 145만5000t을 기록해 지난해 5월(145만7000t)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는 전년 동월(144만3000t) 대비 1만2000t(0.9%)늘어난 수치다.

반면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은 광양제철소 조강생산의 감소(-3.8%)로 전년 동월 보다 1.7% 떨어졌다.

포항철강산단 생산액도 1조1590억원으로 전년동월 보다 0.6% 증가했다.

경북 동해안 지역 수출은 10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1월(9억6000만달러), 12월(8억9500만달러) 이후 10억 달러선을 회복했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이 9억200만달러로 지난해 8월(9억6700만 달러)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반면 기계류는 7500만달러로 전월(8000만달러)보다 500만달러 줄었다.

철강산단 수출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9.5% 감소했다.

수입은 7억3200만달러로 전년동월(6억5100만달러)대비 12.1% 늘어났다.

품목별로는 광산물이 4억2300만달러로 전년 동월(3억6300만달러)보다 6000만달러 늘었고, 철강금속제품(2억1700만달러) 역시 전년동월(2억100만달러)보다 1600만달러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포항(22.5% → 3.9%)의 증가폭이 축소된 반면 경주(39.4% → 122.1%)는 우라늄 수입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산업과 서비스업, 소비 역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수산물 생산량은 어류 및 연체동물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46.7%나 껑충 뛰었다.

품종별로는 어류(-14.1% → 21.9%) 및 연체동물(-65.3% → 123.8%)의 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갑각류(-8.3% → -1.9%)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수산물 생산액 역시 생산량에 비례해 전년동월대비 46.6%나 늘었다.

따뜻한 수온의 영향으로 어군의 남하 및 회유가 지연됨에 따라 동해남부해역에 어장이 형성된 것으로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파악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는 2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7% 증가하면서 회복흐름을 지속했다.

숙박유형별로는 호텔(0.2%→27.1%) 및 연수시설(6.6%→ 8.7%)의 증가세가 이어졌고 콘도 및 리조트(-7.2%→ -5.6%)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울릉도 입도관광객수는 1467명을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했다.

승용차 등록대수는 전월(444대) 대비 1052대로 늘었다. 전년동월(1047대)에 비해 3.0% 증가한 수준이다.

유통업체 판매액은 명절효과로 전년동월대비 6.8% 증가했다.

설비투자관련 지표들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건설투자관련 지표들은 감소했다.

제조업 설비투자 BSI는 90으로 전월(89)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자본재수입액은 전년동월대비 17.7% 줄었다.

건축착공면적와 건축허가면적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2.8%와 44.3%나 축소됐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공업용(215.2%)착공면적은 대폭 증가했지만 주거용(-16.4%)·상업용(-30.6%)이 감소했다”며 “포항시 흥해지역 에코프로비엠(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공장 신축(4만9000㎡)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아파트매매가격은 포항(-7.4%), 경주(-12.1%)를 중심으로 2016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며, 주택 매매건수도 694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7.1% 줄어들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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