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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독립영화'포항'주연배우 최현아 씨 인터뷰

김용국 기자 kyg@kyongbuk.co.kr 등록일 2019년03월14일 20시11분  



지난달 27일 경북 포항을 배경으로 한 독립영화 <포항>이 개봉해 지금까지 전국 독립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포항에서는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상영하고 있다.

바다에서 실종된 아버지와 아들을 찾는 주인공이 고향 포항으로 돌아와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가족 영화다.

형제를 연기한 배우 2명을 제외한 모든 출연자가 포항시민이다. 감독의 지도와 함께 영화 기초 교육과 연기 수업을 받은 뒤 촬영을 했다. 영화를 찍은 장소는 모두 포항이다. 포항 사투리를 쓰는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지역 정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영화 포항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섬세한 연출로 최근 포르투갈 영화제(Flumen)에서 심사위원 9명의 전원 일치로 대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여 주인공인 ‘혜련’역은 포항시립극단 전속배우인 최현아(44) 씨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현아 씨는 20살에 포항시립극단에 입단에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기를 해오고 있는 베테랑 연극 배우다. 영화 '포항' 은 최현아씨가 처음으로 영화연기를 펼친 작품이기도 하다.

독립영화 포항의 주인공이자 포항시립극단 배우인 최현아씨를 만나 영화와 연기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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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포항' 주연배우 최현아 씨 

아래는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Q, 자기 소개를 부탁 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독립영화 포항에서 혜련역을 맡았고요. 현재 포항시립연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최현아라고 합니다.

Q.지난달 말 ‘포항’의 시사회가 포항에서 있었다

(시사회 때) 그 때 6년 만에 감독님이랑 제작진들을 만나서 너무 반가웠고요. 영화를 전주영화제에서 보고 6년 만에 또 영화를 다시 봤잖아요. 완성된 영화를... 그때 보지 못한 부분을 보게 돼서 새삼스럽게 좋은 부분도 많았고요. 그리고 관객들 분위기는 일단 아마추어 배우분들이 많았잖아요. 아마추어 배우분들이 관객들을 다 데리고 오셨었어요. 관객들이 꽉 찼었는데요. 구룡포 주민들이나 이런 분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나이 드신 분들도 많고 무척 흥미로워 하신 분들도 있었지만 어르신분들은 어렵다는 분위기도 많았었고요. 관객과의 대화를 할 때는 영화가 아무래도 조금 궁금한 점이 많다 보니까요. 관객들이 질문을 엄청나게 많이 하셨었어요. 그래서 질문이 끝이 나지 않아서 마지막에는 배우분께서 여기까지만 질문 받겠다고 하시고.. 오히려 영화 상영 때보다 대화할 때가 훨씬 더 열기가 뜨거웠어요.

Q.포항을 배경으로 ‘포항’이라는 영화가 개봉해 상영중이다. 영화가 어렵다는 평도 있다.
출연한 배우로서 영화를 쉽게 소개한다면?

네 영화가 보시면 아무런 정보 없이 보면 되게 어려워요. 왜냐하면 은유나 이런 게 많기 때문에.. 그런데 그냥 줄거리만 읽고 오시면 크게 어려울 건 없거든요. 왜냐하면 연수라는 사람이 아버지와 아들을 바다에서 실종된 상태에서 서울에서 고향 포항으로 내려와서 아버지와 아들이 실종된 상태에 그 슬픔을 견디면서 그냥 조선소에서 생활해 나가는... 경상도가 고향인 남자가 그 슬픔을 이겨내는 어떤 방식 그런걸 보여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냥 그 감정상태를 보시면 되는 영화에요. 크게 어렵지 않은데요. 은유가 많으니까 어렵다고 느끼실 수도 있죠.

Q.영화속 혜련은 연수의 조언자 혹은 조력자 로서 연수 주위에 맴도는 신비의 여인이다. 배우로서 극중 ‘혜련’ 을 어떻게 분석했는가?

제가 영화 통틀어 대사가 4마디밖에 없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연수를 공감하고 연수에게 어떤 상황을 푸시하고 이런 걸 계속 은유적으로 표현해내고 이런 역할이라서.. 다른 것보다는 대사가 많지 않으니까요. 그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공감을 하느냐는 어떻게 표현을 하느냐면 저는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랑 저랑은 슬픔을 견뎌내는 방법이 비슷한 사람이다. 비슷한 사람에게 공감을 하게 되잖아요. 둘 다 말이 없고 약간 우울해 보이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렇다고 우울하지는 않지만 어떤 일이 닥쳤을 때 그것을 표현해내는 방법도 비슷하고 저 사람이랑 나는 같은 종류의 사람이야라고 느꼈을 때 내가 그 사람에 공감할 수 있는거 그런 것을 많이 생각했어요.

Q.캐스팅은 어떻게 됐나?

모현신 감독님이 포항이라는 영화를 제작하려고 포항에 내려와서 일단 공무원이랑 이런 일반 시민분들 먼저 다 캐스팅하고 서울에서는 친한 전문 배우 두 분이 캐스팅 된 상태에서 여배우 하나가 비었는데요. 그 여배우는 포항에 있는 배우로 캐스팅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셨데요. 포항에 내려와서 잠시 머무는 동안에.. 지역 배우를 찾으신 거죠. 지역배우를 찾다보니까 연극단이나 이런 자료들을 보시지 않겠어요. 제가 그때 <세자매>라는 작품을 하고 있었어요. 공연 중에 있었어요. <세자매>라는 팸플릿을 우연히 보시고 거기에 제가 장면 연습하는 사진이 있어요. 제 얼굴이 크게 나와있는 장면 연습 사진이 있는데요. 그 사진을 보시고는 표정과 분위기가 자기가 생각했던 혜련과 너무 비슷해서 저희 극단으로 연락을 주셨어요.

Q. 연수와 연근역을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이 포항시민들이다. 본인을 제외한 대부분이 연기에는 아마추어들인데 촬영하면서 많이 도와줬을 것 같다. 촬영은 어땠나?

제가 만난 일반 시민 배우는 조선소 사장님 역할이신데 제 아버지 역할이시거든요. 그분이랑 현장에서 항상 같이 있었는데요. 그분이 포항에 어떤 과에 계장님이신가 그러셨어요. 계장님 그분이 되게 재미있으시고 그분이 통틀어 대사가 제일 많아요. 거의 애드리브이거든요. 그분이랑 같이 있으면 오히려 제가 그분 긴장을 풀어드리는게 아니라 그분이 오히려 제 긴장을 풀어주셨어요.

Q.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배우를 한다는게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데 어떤가?
포항에서 연극배우로 삶은 어떠한가?


스무 살 때 서울 가서 연극을 해보고 싶다 유명해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었죠. 지역 배우로 남는다고 선택을 할 때는 현실적인 문제가 제일 큰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부잣집에 태어난 것도 아니고 저는 제가 스스로 먹고살아야 되고 그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 제가 서울로 가면 먹고 살수 없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역에 배우를 할 수 있는 건 시립극단에서 월급을 받고 연기를 할 수 있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 그래서 지역에서 연극을 하는 걸 선택을 했고 시립극단에 입단을 해서 배우 활동을 하는데 저는 잘 했다고 생각을 해요. 지역에서 연극을 한다는 것도 꽤 보람이 있거든요. 지역에서도 어떤 문화라는 게 있고 특히나 포항 지역에서는 문화가 발달되지 않은 도시잖아요. 그래서 그거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요.


Q. 지역에서 연기를 하면서 배우로서 보람을 느낀 적이 있는가?

뭔가 제가 마흔이 넘어가면서 제 연기나 이런 것들이 안정을 찾아가고 저희 극단도 더 많은 발전도 이루어내고 그랬을 때를 보면서 그리고 이 시간까지 흘러오면서 저희 연극을 많이 보러 오신분들이 저희를 많이 알아봐 주시고 저희 극단이 많이 수고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옛날보다 진짜 배우들도 많이 발전했고 연극도 옛날보다 수준 높은 연극을 하고 있고 관객들이 보았을 때도 퀄리티가 조금씩 있어지니까. 옛날과는 다르게 저희가 발전되고 지역 문화의 수준을 올려 놓았다고 생각이 들 때 보람차죠. 스스로


Q. 최근에 참여한 작품은 어떤 게 있나?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작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최근에는 작년 늦가을에 <아마데우스>란 작품을 했었고요. 가장 최근에는 어린이 뮤지컬 <피터팬> 했었어요. 지금은 저희가 4월 25일부터 공연하는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라는 작품을 계속 연습 중에 있거든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요. 많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네요.

<연기가 눈에 들어갈때>는 화장터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에요. 두 분이 돌아가셨는데 두 가족과 그 어떤 주변 인물들이 화장터에서 하루 동안 일어나는 많은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 그런 이야기입니다. 저는 김진우 씨라고 돌아가신분 있어요. 김진우 씨의 와이프 역할 박정미라는 역할이에요.


Q.독자 분들게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조금 더 유명한 연극이나 영화도 좋지만 지역에서 많은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도 있으니까요. 포항시립연극단에서 하는 연극 1년에 4편씩 정기공연 올리니까요. 항상 관심 많이 가져주시고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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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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