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특보가 발효된 경북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27일 오후 5시 40분께 구미시 고아읍 대망리 왕산골 캠핑장 뒷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3대와 소방차 13대를 동원해 산불을 끄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와 바람으로 불이 빠르게 확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이날 오후 1시3분께 안동시 임하면 천전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5h를 태우고 3시간 만에 꺼졌다.

안동시와 소방당국은 산림청 헬기 3대, 산불진화차량 등 25대와 공무원 12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을 끄던 주민 A(82)씨는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번져 진화에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날 불은 고건축물 관리인이 쓰레기를 태우다 산불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 17분께는 예천군 효자면 곤충생태원 주변의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예천군청 공무원, 의용소방대, 예천소방서, 소방헬기가 출동해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불은 야산을 태우고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주택으로 번지던 중 집주인의 진화작업으로 다행히 주택에는 피해가 없었지만, 마당에 주차된 차량은 불에 타버렸다. 소방 당국은 0.5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종명, 박용기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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