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작두 타기' 전율·감동 선사

‘제2회 낙동강 용신제 및 호국영령 위령제’가 6일과 7일 이틀간 낙동강변 탈춤공연장에서 열렸다.
안동시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2회 낙동강 용신제 및 호국영령 위령제’가 6일과 7일 이틀간 낙동강변 탈춤공연장에서 열렸다.

안동 열두작두민속문화보존회가 주최하고 약상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주말을 맞아 벚꽃축제장에 나온 시민 1000여 명이 탈춤공연장을 찾아 민간신앙과 무속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위령제에는 ‘안동씻김굿보존회’를 비롯해 양희국악원, 한국민속문화 삼족오연합회 등 서울, 대구 등에서도 참가해 호국영령을 위안하는 의식을 올렸다.

6일 위령제에 앞서 식전공연에는 천부경, 연화무, 바라춤, 상구춤, 승무 등 춤사위와 권승, 김이난 향토가수 그리고 김정 상명대학원 겸임교수의 아리랑 공연이 이어졌다. 이어 시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고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향·초 분향을 시작으로 위령제는 시작됐다.

특히 김지안 스님의‘열두작두 타기’의식은 참석자들에게 진한 전율과 감동을 전했다.

김지안 스님은 그동안 김해 가야문화제, 평창올림픽 성공기원제, 통영풍어제, 인왕산 산신제 등 전국의 유명 행사장에 출연한 바 있는 작두타기의 명인이다.

이동수 안동문화원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나라위해 몸 바치신 무명용사와 일제 강제징용으로 원혼이 되어 구천을 떠도는 모든 혼령의 맺힌 한을 풀어드리는 위령제를 올리게 됨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위령제는 혼령을 위안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민족문화로 자리 잡은 하늘과 자연을 숭배하는 민간신앙과 무속문화를 전승, 보존하는 데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안 열두작두민속문화보존회장은 “이번 위령제가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독립운동의 성지 안동에서 열리게 됨을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억울한 혼과 넋을 기리는 일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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