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 1년 앞으로 다가온 21대 국회의원 선거 준비 본격화
민주당 '인물난 극복'-한국당 '공천 잡음 해결' 최대 과제로 부상

내년 총선(4월 15일)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경북·대구지역 여야 정치권이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4·3 보선 결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촛불 민심’을 기반으로 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전략보다는 경제심판론을 내세운 자유한국당의 주장이 민심을 파고들면서 여권에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따라서 한국당의 지지 기반인 경북·대구에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의 바람이 한풀 꺾이는 대신 한국당의 공천경쟁은 과거처럼 치열해 질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장관직을 내려 놓은 김부겸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지역구에 올인하면서 경북·대구지역 영토확장에 나설 태세여서 결코 방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일찌감치 총선에 나설 참신한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조만간 총선기획단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반면 경북·대구 맹주를 자처하며 ‘텃밭 사수’를 외치는 자유한국당은 속내가 좀 복잡하다.

당원과 시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그동안 ‘탄핵 정국’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던 TK 지역 현역의원 중 30~40%는 물갈이를 해야 하고, 황교안 대표체제 이전에 단행했던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선정과정의 문제점도 새로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서 당협위원장직을 뺏긴 곽상도·정종섭·김재원 의원 등 친황 성향 의원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한마디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인물난’을, 한국당은 ‘공천 잡음’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내년 총선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총선 출마 예정자는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소속인 홍일표·허소 행정관과 구윤철 현 기획재정부 차관·서재헌 중앙당 상근부대변인·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실장·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오중기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포항북) 등이 거론되지만 어디로 출마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당에서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수성 또는 동구)·이인선 경제자유구역청장(수성을)·김장주 전 경북도 부지사(영천·청도)·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수성갑)·김재수 전 장관(동구)·주성영 전 의원(북구)·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북구)·이상길 현 대구시 부시장(북구)·김문오 현 달성군수(달성)·윤순영 전 중구청장(중 ·남구)·전재경 현 동구 부구청장(달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구를 사수해야 하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강효상·김규환)과 지역구 입성을 노리는 의원(임이자 등) 들의 힘겨루기도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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