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남구청장 선거…한나라당·무소속 2파전

임병헌, 박형룡

단 2명의 싸움이다.

대구 남구청장 연임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임병헌 후보와 무소속 박형룡 후보는 모두 이번 선거에 자신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임 후보는 남구지역의 40~50대 이상의 주민들에게 탄탄한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임 후보는 구청장 시절부터 '운동화' 신고 다니기로 유명하다.

구두보다 운동화가 더 편하다는 그는 대구에서 '가장 부지런한 구청장'으로 통한다.

이른 새벽 앞산 등산로를 시작으로 밤 늦게까지 주민들을 만났다.

지금 펼치는 선거운동도 구청장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사이가 좋지 않아 공천 막바지까지 재공천 여부가 확실치 않았지만, 공천이후 탄탄하게 다져놓은 지역기반을 통해 압승을 기대하고 있다.

국회의원과의 사이도 호전됐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박찬석 의원 보좌관 출신인 박 후보의 키워드는 '도전'이다.

경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이기도 한 그는 집권여당, 그리고 기존세력에 정정당당히 '도전' 한다.

20~30대 신세대, 그리고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계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월 미리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지역민들과 만나며 밑바닥 표밭을 훑고 있다.

지난 5·31 지방선거와 총선 등 수 차례에 출마, 지명도는 괜찮은 편이다.

그는 지방권력을 독점해 온 한나라당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며 무소속 연대를 통해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의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공약으로 무상급식, 무상교복, 무상분유 등 무상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단체장의 의지가 필요하며 구의회의 조례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