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후보들, 무소속이 두렵나” 불만 토로

4·11총선이 중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TV대담토론 및 합동연설회 참가와 관련, 무소속 후보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TV토론회에 새누리당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무소속 후보들이 참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달성군 선관위가 주관한 TV토론회에는 무소속 구성재 후보가 배제된 채 새누리당 이종진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진향 후보만이 초청됐다.

달성군은 현재 무소속 구 후보와 새누리당 이종진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선거방송토론 사무편람에 따르면 초청자들의 전체 동의만 있으면 무소속 후보도 TV토론회에 참가할 수 있지만 이종진 후보의 거부로 구 후보는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10분간의 방송연설로 대신했다.

이에 구성재 후보측은 "토론회가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만들어진 선택의 장인데도 불구하고 특정후보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비동의서를 제출했다"며 "공정한 경쟁이 아닌 유권자들의 귀와 눈을 막는 어리석은 행동은 곧 표심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상황은 북구을 지역도 마찬가지.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지냈던 무소속 김충환 후보도 오는 6일 열리는 TV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다.

김 후보측에 따르면 이곳 역시 새누리당 서상기 후보가 초청을 거부하면서 토론회 참석이 아닌 연설회로 대처하게 됐다.

이에 김 후보는 "서 후보가 토론회 후 지지층이 떨어질 것을 걱정, 자신을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역과는 달리 대다수의 지역에는 초청대상자들이 동의를 해 무소속 후보들도 TV토론회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선관위가 주관하는 국회의원 선거 토론회 초청기준(공직선거법 82조의 2)은 국회의원 5명 이상인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또는 직전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시도의원 선거 비례대표와 자치 구·시·군의원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3% 이상을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최근 4년 이내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대통령·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 선거(보궐선거포함)에 입후보해 유효투표의 10% 이상 획득 후보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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