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수색중 순직 박근배 소방위 영결식 '눈물바다'

산림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영주소방서 박근배 소방위의 영결식이 지난 11일 거행됐다.

지난 9일 임하호 산림청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영주소방서 소속 고 박근배(42) 소방위(1계급 특진)의 영결식이 지난 11일 거행됐다.

이날 오전 9시 영주소방서 마당에서 소방서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장윤석 국회의원,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강철수 경북도소방본부장, 김주영 영주시장, 도의원, 시의원, 동료 소방관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장례위원장 권무현 영주소방서장은 "고인은 항상 남을 위해 희생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료를 사랑했기에, 고인의 빈자리는 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통곡으로 쓸쓸함과 슬픔만이 남아 있다"고 애도했다.

동료 이우영 소방위는 추도사를 통해 "현장에서 쓰러지시면서도 당신의 일신보다는 오직 생명의 고귀함을 먼저 걱정하시던 자랑스런 당신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당신의 삶을 뒤로한 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고군분투하신 당신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크게 오열했고, 이를 지켜보던, 동료 소방관들 역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박 소방위에게 1계급 특진을,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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