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비브리오 패혈증균(Vibrio vulnificus)'이 남해안 지역에서 검출돼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남해안 지역의 바닷물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검출됐으며 최근 해수 온도가 급상승하는 만큼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고 13일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 상처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을 때 감염된다.

잠복기는 20~48시간이며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등 증상이 동반되고 발열 후 36시간 이내 피부병변이 발생하고 치사율은 40∼50%에 이른다. 특히 당뇨, 간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치사율이 높다.

지난 4년 새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총 215명이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바닷물 온도가 21℃ 이상일 때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보통 5~6월에 첫 환자가 발생하고 8~9월에 감염이 집중된다.

연도별로는 2009년 24명, 2010년 73명, 2011년 51명, 2012년 6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 패혈증균을 예방하려면 해산물이나 어패류를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피부에 상처가 있을 때는 오염된 바닷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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