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노인상대 건강기능식품 판매사범 검거

노인들을 불러모은 뒤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에 대해 부풀려 광고, 가격을 뻥튀기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13일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허위·과장 광고해 판매한 최모(44)씨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 김모(44)씨 등 직원 6명과 판매업자 10명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6만5천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고혈압 치료에 특효'라고 속여 29만8천원에 판매하는 등 640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22일까지 포항시 남구 이동 등 3곳에 홍보관을 차리고 경품을 준다며 노인들을 유인, 740여명에게 총 13억 상당의 물품을 판매한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노인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면 경품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모았으며 노래교실 등 행사를 열어 환심을 산 뒤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판단력이 흐린 노인들을 상대로 허위·과장 광고해 건강기능식품을 불법 판매하는 업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