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정치 극복할 인재 영입"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 방침을 밝혀 이른바 '안철수사단' 합류 인사들의 면면이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5일 안 의원 측근인사들이 안철수사단 합류조건을 일부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안 의원의 정기남 정무보좌역(진심캠프 비서실부실장)은 이날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와 통화에서 "기존의 낡은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구축하는 대의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우선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며 "사람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재영입 기준에 대해 "우선 절대적인 기준은 적대적 공생관계를 축으로 하는 지금의 기성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 실천적 역량을 갖춘 분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금태섭 변호사도 인재영입에 관한 나름의 견해를 내놨다.

금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뜻을 같이 하고 합리적인 태도를 가진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같이 하고 많이 모일수록 좋다"며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이고 토론을 거쳐서 합리적인 결론에 수긍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같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만약 기득권을 지키고 개인적인 혹은 정파적인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이라면 같이 가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기준을 제시했다.

이처럼 안 의원 측이 인재영입 기준 제시와 함께 독자세력화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우려 섞인시각도 없지 않다.

한때 안 의원의 멘토였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안 의원의 인재영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윤 전 정관은 하루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인재영입 계획과 관련 "지금 안철수 교수에게 정치적 가능성이 보이니 많은 사람이 몰려들 가능성이 있다. 만약에 유권자들이 평소 별로 좋지 않게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그것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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