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지극히 정상 체중인 여자 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3~4명은 자신을 "뚱뚱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질병관리본부의 '2012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7만2천229명 가운데 80.7%가 '정상체중'으로 조사됐다.

정상체중의 기준은 각 연령에서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5~85% 범위에 있는 경우를 말한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정상체중 비율은 각각 79.6%, 82.1%였다.

반면 실제로 몸무게가 정상보다 무거운 남녀 학생(과체중+비만) 비율은 각각 14.3%, 12.0% 정도였다. 과체중은 BMI 수준이 같은 연령대에서 85~95%에 해당하고, 비만은 95%이상이거나 BMI 절대값 자체가 25를 넘는 경우다.

그러나 이처럼 대다수를 차지하는 정상체중 학생 가운데 28.6%는 본인이 살찐 상태라고 생각하는 '신체 이미지 왜곡'을 드러냈다. 특히 여자 중·고등학생의 왜곡 비율이 35.6%로 남학생(22.2%)보다 13%p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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