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상춘객 수십만 운집…전국 최초 대량 증식된 꽃나무 1천주도 식재

7년만에 대량증식에 성공한 철쭉꽃나무를 식재하고 있다.

영주시는 '영주 소백산 철쭉제' 성공과 더불어 전국 최초로 성공한 소백산철쭉 대량 증식 꽃나무 1천주를 식재했다.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개최한 '영주 소백산 철쭉제'는 철쭉 개화기에 맞춰 소백산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한 전국 등산 애호가들과 관광객 등 수십만 인파가 몰려 '전국 최대 철쭉군락지' 명성을 이어가는 행사로 평가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기획한 가족 등반대회에는 400명의 가족들이 희방사에서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 비로사로 하산하는 가족형 프로그램으로 가족간 소통부족으로 세대간 갈등이 야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참가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연화봉 정상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은 주최측에서 제공한 우표와 우체통을 이용해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에게 소백산 철쭉 엽서 보내기 이벤트를 실시했다.

소백사랑 철쭉사랑 기념 음악회와 산상 음악공연 등 다양한 음악회는 공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마당으로 이뤄졌다.

이와 더불어 자연보호단체 및 시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대량증식에 성공한 철쭉나무 1천주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철쭉식재는 철쭉군락지 파괴로 신음하고 있는 소백산지역 철쭉나무 번식과 시민들의 철쭉사랑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백산 철쭉꽃나무 대량 증식은 지난 2006년부터 나무의 생육기간에 맞춘 7년의 장기 계획으로 소백산 철쭉에 관한 자생지 환경조사와 과학적 관리방안 마련 등 대량 증식기술을 성공했다.

이에 올해 처음 개화해 본격적인 대량 증식시스템 기반을 구축, 매년 1만주 이상의 소백산 철쭉꽃나무 증식으로 현재 4만5천여주의 철쭉나무 모본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함께 소백산에 자생하는 모데미풀을 비롯한 복주머니란, 날개하늘나리 등 멸종위기종 및 희귀식물을 보전하고 증식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김주영 시장은 "축제 기간에는 부석사와 선비촌, 소수서원 등 인근 관광지에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참여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식재행사를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 식재해 시 전역 어디에서나 소백산 철쭉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고품격도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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