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SK뷰 주민들 집회…설치 재검토 요구

포항시가 남구 효자동 SK뷰 아파트 1단지 인근에 대규모 효자빗물펌프장을 짓기로 한 가운데 4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빗물펌프장설치 반대를 외치고 있다. 집회에 나온 한 시민은 '빗물펌프장이 생기면 악취와 모기가 넘쳐날 것'이라며 '포항시가 주민들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밀어부치는 행정을 펴고있다'고 말했다. 엄익삼 수습기자 umis@kyongbuk.co.kr

속보= 포항 효자 웰빙타운 SK뷰 주민들이 포항시의 일방적인 빗물 배수펌프장 설치에 대한 반발(본지 5월 24일 4면 보도)이 거세지고 있다.

포항시는 집중호우 등으로 침수 피해를 우려해 설치를 고수, 지속적인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효자 웰빙타운 SK뷰 주민들은 지난달 23일 배수펌프장 설치반대 집회에 이어 4일에는 포항시청에서 빗물펌프장 설치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이들은 아파트 인근에 빗물펌프장을 설치하겠다는 시의 일방적인 통보를 비판하며 부지 선정에 대한 합리적인 절차와 주민 의사 수렴을 거쳐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박승호 시장과의 면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시가 국민의 안정된 생활거주에 대한 이해를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집회를 계속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효자시장과 승리아파트 일대는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차례 침수된데다 효자지구가 개발됨에 따라 농경지가 사라져 적은 비에도 피해가 발생, 문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유수지 설치 장소 등에 대해 주민들과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으면 잘 해결할 것"이라며 "유수지를 도심형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면 삭막한 도로 대신 공원이 생기게 돼 주거환경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주민 의견이 반영된 친환경 유수지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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