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범어아트스트리트 스페이스 1~4

정기엽作

김윤경·정기엽·정진우 작가가 2일부터 20일까지 범어아트스트리트 스페이스1~4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들은 대구문화재단 가창창작스튜디오 11기 입주작가 출신으로 지난 1년간의 작업 결실을 선보이는 자리다.

정진우 작가는 스페이스 1, 김윤경 작가는 스페이스 2, 정기엽 작가는 스페이스 3 각각의 개인전과 스페이스 4에서는 세 작가의 다양한 소품 및 설치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엽 작가는 지하상가처럼 보이는 쇼윈도의 공간을 선보인다. 오프식을 제외하고는 문이 굳게 닫힐 예정이다. 유리창을 통해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 전부다. 관객과의 제한적 커뮤니케이션을 허락할 뿐이다.

정진우作

유리창 넘어 전시장에는 1t남짓 쌓여있는 2ℓ 생수병에 가느다란 호스들을 연결시켜놓고 이 관을 통해 물은 끊임없이 기체화된다.

금세 흩어지려는 물안개는 닫힌 공간에서 느리게 덧없는 현재를 지연시키는 듯하다.

김윤경 작가의 연작은 서양미술역사 속 '회화의 황금시대'를 향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자의식의 숨김, 사물에 대한 관찰력, 신중한 도상의 선택, 독단적인 주장의 절제 등 과대평가되거나 과소평가되는 현상에 대한 작가의 나지막하지만 힘 있는 발언이다.

정진우 작가는 사회의 획일성에 대해 주목한다. 효율성이란 명목 하에 무수히 복제되는 아류들과 그로인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 감정들을 이미지화, 패턴 화했다. 이러한 느낌들이 반복됨에 따라 인간성, 다양성 등이 단순화 되는 것을 최대한 절제된 이미지로 표현한다.

대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작가들은 그동안 국내외 작가들과의 교류, 평론 및 기획자들과의 만남, 타지역과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서 자신들의 작업을 발전시켜 왔으며 젊은 예술가들로서의 열정을 펼쳐왔다"며 "그동안 발전되고 심화된 작품세계를 평면, 설치 등의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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