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구토증세’ 대송면 거주 60대 여성…보건소, 감염경로 조사 나서

포항에서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작은소참진드기)'로 불리는 일명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의복을 착용하는 등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시 남구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남구 대송면에 사는 한 60대 여성이 몸살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다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치료를 받아 온 이 여성은 상태가 악화돼 서울로 이송됐으며 남구보건소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나 기억이 없다는 환자의 말을 토대로 다른 경로로 감염됐는지 조사를 하고 있다.

SFTS는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약이 없는데다 치사율이 최대 6%에 이르며 39℃ 이상의 고열을 비롯해 식욕저하, 출혈, 혈소판 감소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SFTS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풀밭 위에 직접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고 착용한 돗자리를 세척하는 등 야외 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자세한 문의 사항이 있으면 남구보건소(270-4033)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환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으며 5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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